“엄마의 맘으로 건강 샌드위치 만들어”
“엄마의 맘으로 건강 샌드위치 만들어”
  • 이아람
  • 승인 2019.11.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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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청년상인> ‘샌드맘마’ 황동진 대표
외식업체 주방 근무 경험 살려
전통시장에 샌드위치 전문점
매일 아침 신선한 채소 등 구입
직접 만든 소스로 순한맛 추구
청년-기존 상인 화합 힘쏟아
지속적 교류 통해 노하우 공유
황동진대표
황동진(33) 샌드맘마 대표가 샌드위치를 만드는 모습.

외식업체 주방에서 근무한 경력을 살려 샌드위치 전문점을 차린 청년 상인이 대구에 있다.

대구 달성군 현풍백년도깨비시장 청년몰 청춘신난장에 입점한 샌드맘마 황동진(33)대표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일한 경험을 더해 스프, 샌드위치 등을 만들어 제공 중이다. 꽈배기, 단팥빵이 대세인 시장 내에서도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샌드맘마는 샌드위치를 뜻하는 ‘샌드’와 엄마같은 마음으로 만든다는 ‘맘마’ 등 단어를 조합해 황 대표가 직접 정했다. 매일 아침 청년몰 맞은편 현풍도깨비시장에서 채소 등을 구입해 신선한 것이 특징이다.

황 대표는 “엄마가 만드는 샌드위치는 어떨까하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했다”며 “신선한, 건강한, 정성가득 조리해서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샌드위치 건강한 샌드위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샌드맘마 메뉴는 크게 베이직, 비엘티 샌드위치, 비프 샌드위치 등 3가지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베이직으로 호불호가 없는 새콤달콤한 소스가 특징이다. 햄, 치즈 등을 비롯해 양상추, 토마토, 파프리카, 오이, 양파 등 8가지 야채 위에 황 대표가 직접 만든 소스가 더해진다. 자극적인 맛보다 순한맛을 추구해 남녀노소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베이직샌드위치-2
샌드맘마에서 판매 중인 베이직 샌드위치와 양송이 크림 스프.

베이컨(bacon), 상추(lettuce), 토마토(tomato) 등 영단어의 앞머리를 딴 비엘티 샌드위치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비프 샌드위치의 경우 현풍 시장 내 순두부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자문을 구해 차돌박이를 넣음으로써 고기향을 극대화했다.

특히 곁 메뉴로 판매하는 양송이 스프는 한 번 맛보면 계속해서 주문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갖고 있다. 주문 즉시 조리해 따뜻하고, 생크림을 넣어 목넘김이 부드럽다.

황 대표는 “시장 방문객은 연령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메뉴로 샌드위치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안에 들어가는 재료를 바꿔주면 연령층에 구애받지않고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외식업체 주방 근무 때 주로 사용했던 메뉴를 전면에 배치에 조리에도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샌드맘마전경
대구 달성군 현풍백년도깨비시장 청년몰에 입점한 ‘샌드맘마’ 전경.

황 대표에 따르면 개업 당시에는 집과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하고자 청년상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나 가게 운영 후 애착이 생겼고, 지금은 10만 원 이상 단체주문의 경우 배달서비스 시행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청년몰 내 사무국장직을 맡으며 청년상인들과 기존 상인들의 화합에도 힘쏟고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 특성상 유동인구가 적어 매출이나 운영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은 항상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또 배달서비스의 높은 수수료 탓에 혼자 배달 및 판매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만큼 고객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황 대표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고 소개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장사를 경험하고, 지자체의 관리하에 교육 및 지원 등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개인이 알 수 없는 정보까지 상세히 알 수 있다는점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타 청년몰에 비해 야유회 등 소통의 기회를 늘려 기존 상인과 청년 상인의 관계가 매우 돈독한 편이라고 자랑했다.

황 대표는 “데이터상 청년 상인의 생존율이 매우 낮다고 알고 있다. 이에 청춘신난장만큼은 대구에서 성공한 청년몰로 기억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며 “또 기존 상인 선배님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청춘신난장과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이 각각의 시장이 아니라 한데 모인 공동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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