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는 나라 망신·패스트트랙은 야합” 성토
“지소미아는 나라 망신·패스트트랙은 야합” 성토
  • 이창준
  • 승인 2019.11.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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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청와대 앞 최고위
“한일 진실공방은 점입가경
파기 압박으로 얻은 게 뭔가
선거법은 여야 합의가 원칙”
황교안-이해찬대표
黃 대표와 악수하는 이해찬 대표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 천막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5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논란과 범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기류를 놓고 “나라 망신”, “여당과 1·2중대 야합”이라며 정부·여당을 성토했다.

한국당은 이날 황교안 대표가 엿새째 단식농성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특히 한국당은 지난 22일 종료시점을 연기한 지소미아를 두고 한일 간 서로 승리 했다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비판을 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진실 공방을) 너저분하게 늘어놓을 필요 없다”며 우리나라가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얻어낸 게 뭔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안보 문제로 맞서다가 한미 동맹을 위기로 몰아넣었을 뿐, 아무 실익을 얻지 못했다는 인식에서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일본에서는 ‘퍼펙트게임’이었다고 얘기하고, 우리는 ‘판정승’이라고 얘기한다”며 “우리나라 정부의 말을 믿고 싶은데, 그동안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해서 믿기가 참 어렵다”고 비꼬았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지소미아 논란을 문재인 정권의 패착으로 규정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한일 양국의) 거짓말 공방이 점입가경”이라며 “국가 망신을 당한 국민들이 부끄러워한다”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원천 무효를 촉구했다.

선거법과 공수처 설치법이 오는 27일과 다음 달 3일 각각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는 데 앞서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게임의 룰’인 선거법은 여야 합의처리가 원칙이라고 강조하며 한나라당(현 한국당)이 다수당이던 시절 압도적인 의석수 차이에도 선거법을 합의 처리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해 “국회의원을 그렇게 오래 해놓고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라고 비난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공수처와 연비제 도입에 대해 “신(新)독재의 길이 우리나라에서 버젓이 실현될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내년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실시로 여당과 1·2중대 과반수 되면 소득주도성장 더 밀어붙일 것이다. 공수처법 통과되면 소득주도성장 반대했던 공무원, 국회의원 무슨 토를 달아서 수사를 할지 모르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단식중인 황 대표를 만나 야당의 협조를 얻으라고 권했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지난 23일 ‘여의도 불꽃집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한 것을 두고 “민주당과 야합을 노골화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또한 문 대통령이 공수처와 관련해 ‘가짜뉴스’를 퍼뜨린다면서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 대통령이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공수처를 만들자고 했고, 2002년 대선 때는 이회창·노무현 후보가 같이 공약했다”고 언급한 데 대한 것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낯 두껍게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특별검사제와 지금의 특별감찰관 같은 감찰기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게 엄연히 (당시) 공약집에 나와 있는데, 공수처를 만들자 했다고 거짓말했다”고 비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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