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업그레이드된 경주엑스포, 365일 마음껏 즐겨라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주엑스포, 365일 마음껏 즐겨라
  • 김상만
  • 승인 2019.11.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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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관광 경계 확장
첨단기술 융합한 각종 콘텐츠
체험형 문화 테마파크로 성장
야간 관광 프로그램 적극 개발
경주 나이트 투어 활성화 기대
맨발전용둘레길-비움명상길
국내 최초의 맨발 전용 둘레길인 엑스포의 ‘비움명상길’을 걷고 있는 관광객들.

 

엑스포
24일 경주엑스포문화센터에서 열린 ‘2019경주엑스포 클로징 및 상시개장 축하세리머니에 참석한 주낙영 경주시장과 쿤쏘다리 캄보디아 국회부의장 등 국내외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연중무휴’ 상시개장 선포…문화관광 새 장 여는 경주시

창조적인 콘텐츠로 서라벌을 달궜던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10월11일~ 11월24일)가 45일간의 문화 대장정에 이어 25일부터 상시개장에 들어갔다.

(재)문화엑스포는 24일 오후 엑스포문화센터에서 주낙영 경주시장, 쿤 쏘다리 캄보디아 국회부의장, 수스 야라 아시아문화위원회 사무총장 등 국내외 인사 및 관광객이 참석한 가운데 ‘2019경주엑스포 클로징 및 경주엑스포공원 상시개장 축하 세리머니’를 가졌다.

엑스포는 이날 2019경주엑스포에 대한 경과보고, 축하 공연과 함께 ‘365일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경주엑스포공원의 상시개장을 선포, 문화관광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문화엑스포가 주관한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을 주제로 독창적인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다각적으로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경주엑스포는 경주와 해외에서 2년에 한 번씩 번갈아 가며 개최했다. 이런 방식으로 경주에서는 4년마다 엑스포가 열렸고, 엑스포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동절기를 제외하고 부분적으로 엑스포공원을 개장해 왔다.

이처럼 영속성이 보장되지 못하다보니 킬러콘텐츠 개발과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따라 엑스포는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획과정에서부터 ‘누구나,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엑스포’를 구축키로 했다. 연중무휴, 365일 상시개장을 염두에 두고 콘텐츠 개발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행사기간 중 무리한 동원 없이 30만 명(11월23일 기준 29만6천750명)에 달하는 자발적인 관광객이 찾아 상시 개장의 성공도 기대된다.

2019경주엑스포를 앞둔 사전 연계행사(3월18일~10월10일)에 57만9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25일부터 공원을 상시개장하면 올해 경주엑스포를 찾은 관광객은 9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엑스포 측은 전망했다.

(재)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 역사문화를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첨단기술로 재해석하며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며 “단기간 성과 위주의 행사를 탈피하고 사시사철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첨단기술이 융합된 4대 킬러콘텐츠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 22년간 경주엑스포의 축적된 노하우와 대한민국의 발전된 첨단기술을 과감하게 융합한 콘텐츠를 통해 경주엑스포 연중 상설화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공연과 전시를 중심으로 한 문화박람회’의 역할을 수행해온 경주엑스포를 다양한 방식의 문화 콘텐츠를 경험하는 ‘체험형 역사문화 테마파크’로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

핵심은 ‘4대 킬러 콘텐츠’였다.

경주타워 꼭대기 층 ‘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관의 4방향 전면 유리는 경주 보문단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했고, 8세기 서라벌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시간여행을 체험케 했다. ‘찬란한 빛의 신라’(타임리스 미디어아트)는 신라의 역사문화를 환상적인 첨단 미디어아트로 표현해 감탄사를 자아냈다.

전국 최초 맨발 둘레길로 조성한 ‘비움 명상길’은 첨단 문화기술 사이에서 힐링 포인트로 자리했다. 밤에는 홀로그램과 조명이 어우러진 ‘신라를 담은 별(루미나 나이트 워크)’로 화려하게 변신해 야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세계 최초로 로봇팔과 3D홀로그램을 적용한 상설공연인 ‘인피니티 플라잉’도 화려한 액션 퍼포먼스로 관람객을 압도했다.

◆국내 최초 야간 반응형 관광코스 도입

경주엑스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과감한 콘텐츠 다변화를 시도하며 지역 관광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관광도시라는 타이틀 이면에 야간 관광 프로그램의 부재라는 고민을 안고 있던 경주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야간 체험형 인터랙티브 산책 코스인 ‘신라를 담은 별(루미나 나이트 워크)’은 유휴부지였던 공간을 20년 만에 처음으로 개발해 성공을 거뒀다. 2km 길이의 ‘화랑숲’을 조성하고 경주엑스포가 자체 제작한 입체영화 ‘토우대장 차차’의 이야기를 3D홀로그램과 레이저, LED조명 등으로 표현하며 체험요소가 가득한 ‘빛의 숲’으로 꾸며 인기를 끌었다. 야간 프로그램은 입소문을 타며 전국에서 관심이 집중돼 ‘경주 나이트 투어’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엑스포 기간 수차례 방문하며 애정을 쏟은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엑스포가 놀랍게 달라졌다”며 “경주엑스포 야간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경주로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 산업의 선두주자… 국내외 벤치마킹 잇달아

새롭게 선보인 경주엑스포의 콘텐츠는 신라문화를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치를 인정받으며 교육적인 효과도 발휘했다.

고즈넉하고 웅장한 느낌의 문화유산을 역동적이고 창의적이게 표현해 낸 콘텐츠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지자체에서 찾아왔다. 광주시, 서울시 중랑구, 순천시, 영주시, 울산시 북구, 인천시, 전라남도 등지에서 콘텐츠 탐방을 위해 방문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비롯해 경북교육청, 한국인재교육원, 대구지방법원, DGB금융그룹, 한국수력원자력, 언론사 등 학교, 기관, 기업에서도 견학과 교육 및 워크숍 코스로 경주엑스포를 선택해 역사문화 교육장으로도 위상을 재확인했으며, ‘민·관·학 문화소통의 창구’가 됐다.

◆해외 문화 접목소개

2019경주엑스포는 오픈 전부터 해외 각국에서 관심을 보이며 국제적인 ‘문화 선도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몽골, 헝가리, 이집트, 러시아, 중국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분야의 외빈들 참관이 행사기간 내내 잇달았다. 문화를 비롯한 다방면의 지속적인 교류협력 논의가 펼쳐져 ‘글로벌 문화교류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달 24일 경주엑스포를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헝가리 9선 국회의원 졸트 네메트 외교위원장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훌륭한 콘텐츠”라며 극찬했다. 졸트 위원장은 25일 이철우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향후 헝가리와 경상북도의 공연단 상호 파견 등 활발한 문화 교류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첨단영상이 꾸미는 화려한 모습은 해외의 언론과 방송의 관심도 집중시켰다. 인도 공영방송인 라자사바TV는 한국문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경주엑스포의 콘텐츠를 상세히 담아갔다. 태국 시청률 최상위 지상파 방송인 채널3에서는 내년 초에 방영될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경주엑스포에서 촬영하는 등 국제적인 명소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관광 경북, 경주의 새로운 동력으로

경북도와 경주시는 전국 문화재의 20%를 보유하고 있는 문화 관광 일번지로 문화유적지를 바탕으로 한 조용하고 차분한 여행지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올해 엑스포는 ‘천년 신라, 빛으로 살아나다’를 콘셉트로 경주의 이미지를 역동적인 체험형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명 인사들의 평가는 경주엑스포의 가치를 그대로 반영했다. 전유택 평양과학기술대학 총장은 지난 5일 “대한민국의 과거 역사와 미래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매우 훌륭하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마드 마흐무드 이집트 룩소르주 부지사는 지난달 25일 “아름다운 역사문화 도시 경주와 그에 맞는 훌륭한 콘텐츠를 가진, 모든 것이 멋진 엑스포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역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고 앞으로 많은 문화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절기 포함 365일 오픈 … 요금은 30%이상 낮춰

‘365일 힐링파크, 모두가 꽃이 되는 행복한 정원’을 캐치프레이즈로 25일부터 연중 상시 개장하는 경주엑스포공원의 입장요금은 2019엑스포 행사기간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게 조정했다. 대인 8천원, 소인 7천원이며 연간 이용권은 1만5천원이다.

공원 입장요금만 내면 경주타워, 찬란한 빛의 신라, 솔거미술관, 첨성대영상관, 자연사박물관, 경주엑스포 기념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공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야간에 신라를 담은 별(루미나 나이트 워크)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요금은 5천원이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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