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최경환은 누구?…지역정가 술렁
포스트 최경환은 누구?…지역정가 술렁
  • 윤정
  • 승인 2019.11.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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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이덕영·안국중 등
한국당 공천 출마 예상 10명
이름 알리며 물밑경쟁 나서
민주당도 최대 기회로 여겨
김찬진·변명규·전상헌 거론
윤두현, 이덕영, 안국중, 이권우, 송영선(왼쪽부터)
윤두현, 이덕영, 안국중, 이권우, 송영선(왼쪽부터)
이천수, 김성준, 황상조, 임승환, 조지연(왼쪽부터)
이천수, 김성준, 황상조, 임승환, 조지연(왼쪽부터)

 

21대 총선 대구·경북 누가 뛰나 (5)경북 경산

경북 경산지역은 21대 총선에서 누가 과연 ‘포스트 최경환’이 될지 최대 관심사다. 전통적으로 이 지역은 자유한국당 강세지역으로 현재 9명 내외의 출마 예상자들이 물밑에서 한국당 공천을 따내기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다. 본선보다 예선(공천)이 훨씬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9·20대 총선 후보를 내지 못했던 더불어민주당도 이번을 최대 기회로 보고 있다.

4선을 역임한 최경환 전 의원은 경산에서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을 거치며 이 지역에서 12년간 터줏대감 역할을 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 때는 친박 실세로 통하며 20대 총선 공천을 주도하는 등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직 시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된 가운데 지난 7월 11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5년 및 벌금 1억5천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한국당 공천을 받으려는 출마 예상자는 현재 10명 선에 이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 홍보수석 출신 윤두현 당협위원장, 직전 당협위원장을 역임한 이덕영 하양중앙내과 대표원장,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출신 안국중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입법공무원 출신 이권우 경산미래정책연구소 이사장, 국방전문가 송영선 전 의원과 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 김성준 전 청와대 행정관, 황상조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임승환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부총장, 조지연 부대변인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들이다.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당협위원장을 꿰찬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대구 서구 지역에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이 지역 현역 김상훈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해 총선 출마에 실패했다. 와신상담 재기를 노리고 있는 윤 위원장은 당협조직과 국정경험을 무기로 지역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직전 당협위원장을 지낸 이덕영 하양중앙내과 대표원장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는 최경환 의원이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난 후 위원장에 선출됐지만 김병준 비대위 시절 현 윤 위원장에게 위원장 자리를 빼앗겨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조국 사태 때 삭발투쟁에 참여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조국 법무부장관의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하는 등 대여 투쟁력을 과시한 바 있다. 그는 방송을 통한 의학 특강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다음 달 19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공천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성균관대 동문인 안국중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은 행정고시 출신에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으로 행정경험과 경제 살리기를 유난히 강조한다. 경제연구소 이사장으로 있는 그는 특히 예산을 따오기 위해서는 인적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중앙부처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예산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지난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최경환 의원과 대결을 펼친 이권우 경산미래정책연구소장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그는 서울대와 입법고시 출신으로 예산·경제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17·18대 때 연속으로 비례대표 의원을 역임한 송영선 전 의원도 고향인 경산 지역구를 노리고 있다. 그는 국방전문가로 그동안 각종 방송에 출연해 보수 여전사 이미지를 구축하며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지난 9월에는 조국사태와 관련, 한국당 삭발투쟁에 동참하며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김찬진, 변명규, 전상헌(왼쪽부터)
김찬진, 변명규, 전상헌(왼쪽부터)

민주당에서는 김찬진 전 민주평통 경산시협의회장, 변명규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전상헌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협력관의 출마가 거론되며 한국당 아성 허물기에 나섰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경산은 누가 ‘포스트 최경환’이 될지 벌써부터 관심사”라며 “현재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고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어 재미있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건은 한국당 공천 경쟁”이라며 “최 전 의원의 당협조직을 누가 가장 빨리 장악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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