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16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에게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웃이 되어주신 미얀마 국민과 수치 고문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수치 고문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국전쟁 당시 미얀마가 우리에게 쌀을 보내준 것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보시하는 숭고한 행동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 (9월)정상회담에서 미얀마의 지속가능한 발전 계획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연계하기로 했으며, 경제협력 산업단지 건설을 시작으로 다양한 경제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직업·교육·환경·수산 부분으로 양국 협력을 더욱 확대해 우리의 우정이 더욱 굳건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수치 고문은 “대통령께서 과거 쌀 지원을 언급하셨는데, 저희가 무엇을 보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친구로서 한국과 함께 섰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치 고문은 “미얀마로써는 할 수 있는 모든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평화라는 개념은 물질적인 이익보다 국민이 향유할 정신적 평화가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계속해서 서로의 연계를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