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몸 푸는 오승환 ‘플레이 캐치볼’
슬슬 몸 푸는 오승환 ‘플레이 캐치볼’
  • 석지윤
  • 승인 2019.11.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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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병원서 재활훈련 진행
공 던질 만큼 몸상태 나아져
내년 2월까지 불펜 피칭 목표
복귀는 4월 말~5월 초 예상
오승환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후 친정팀 삼성라이온즈로 돌아온 ‘돌부처’ 오승환(37·사진)이 캐치볼 훈련을 시작한다.

오승환은 8월 6일 6억원에 계약을 맺고 친정 삼성에 복귀한 뒤 곧바로 23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한경진 선수촌병원 재활과 원장은 오승환의 수술과 관련해 “선수가 부담을 느낄만 한 수술은 아니다. 집중 재활 3개월 정도 후 공을 만지는 재활 훈련 2개월 등 총 5개월의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오승환은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재활과 훈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단에 공인구를 보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삼성 관계자는 “공을 보내 달라는 것은 캐치볼 훈련을 한다는 의미다. 공을 던질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캐치볼을 시작하는 단계까지 몸 상태를 끌어 올린 오승환은 내년 2월 스프링캠프까지는 불펜 피칭도 가능할 정도의 몸 상태를 만들 예정이다.

현재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선수단 마무리 훈련을 이끌고 허삼영 신임 감독은 오승환과 꾸준히 연락하며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삼성은 오승환의 복귀에 조바심을 내지 않는 모양새다. 오승환은 2020년 KBO리그 개막 후에도 한동안 마운드에 설 수 없다.

오승환은 지난 2016년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시즌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오승환은 올 시즌 중 삼성과 계약을 맺고 42경기가 지난 탓에 잔여 징계 경기 수는 30경기다. 이 때문에 오승환의 복귀 예상 시점은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선수가 개막전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라며 “서두르지 않고 몸 상태를 100%로 만들어 복귀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9년 만에 돌아온 오승환의 성적에 대해선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눈치다. 구단과 선수의 1차 목표는 우선 안정적으로 부상으로부터 복귀하는 것이다. 삼성은 오승환이 한국에 돌아와 치르는 첫 시즌인데다 부상 경력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승수나 세이브 등 눈에 보이는 성적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 선수가 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흠잡을 곳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삼성 유니폼을 입은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간 444경기에 출장해 510.1이닝 동안 28승 13패 11홀드 277세이브 평균 자책점 1.69 누적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29.63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통산 세이브는 399개로(한 277,일 80, 미 42) 400세이브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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