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작년 출생아 1만4천400명 ‘역대 최저’
대구·경북, 작년 출생아 1만4천400명 ‘역대 최저’
  • 홍하은
  • 승인 2019.11.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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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비해 1천646명 줄어
부부가 아이 한 명도 안 낳아
대구 합계출산율 1.0명 붕괴
대구·경북지역 출생아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부부 한 쌍이 아이를 채 한 명도 낳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대로라면 지역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동북지방통계청이 공개한 ‘2018년 대구경북 출생·사망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대구 출생아 수는 1만4천400명으로 2017년에 비해 1천646명(9.7%) 줄었다. 이는 지난 199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다.

대구 연간 출생아 수는 2012년 2만1천472명을 기록한 후 2013년(1만9천340명) 처음으로 ‘2만명대’가 무너진 후 수년간 감소세를 이어가며 2만명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 지난해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경북 출생아 수는 1만6천79명을 기록, 전년 대비 1천878명(10.5%) 줄었다. 경북도 지난 2017년 1만7천957명을 기록하며 2만명대가 붕괴된 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감소했다. 대구는 5.9명으로 전년 대비 9.2%(0.6명), 경북은 6명으로 10.4%(0.7명) 각각 줄었다.

지역의 저출산 문제는 심각하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 중 낳을 걸로 예상되는 아기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1.0명선이 깨고 0.99명을 기록한 것이다. 전년(1.07명) 보다 7.2%(0.08명) 줄었다.

경북은 전년 (1.26명)보다 6.8%(0.09명) 줄어 1.17명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지역 모두 20~30대 여성의 출산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계산했을 때 대구의 경우 30대 초반 출산율은 96.1명으로 전 연령층 중 작년(104.0명)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대구는 20대 후반 출산이 30대 후반 출산보다 처음으로 낮았다.

경북은 20대 후반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북 20대 후반 출산율이 60.6명으로 전년 69.6명보다 9명 줄었다.

한편 작년 한 해 사망자는 대구가 1만4천70명으로 전년보다 441명(3.2%)이, 경북은 2만2천289명으로 1천11명(4.8%)이 각각 증가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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