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부산물 비료로 친환경 쌀 생산
철강 부산물 비료로 친환경 쌀 생산
  • 이시형
  • 승인 2019.11.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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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규산질 슬래그 활용
기계면 경작지 비료 뿌리기 봉사
벼 광합성 촉진·줄기 강화 효과
토양 산성화 방지 농가 소득 향상
규산질비료뿌리기
포항제철소는 지난 25일 포항시 북구 기계면 성계2리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펼친 뒤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임직원들이 철강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규산질 슬래그 비료’를 지역 농가에 뿌리며 수요 확대와 농작물 생산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한 임직원 50명은 지난 25일 오후 포항시 북구 기계면 성계2리 공동 경작지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했다.

포스코 임직원들은 추수가 끝난 논 2천500여평(8천265㎡)에 ㈜한국협화로부터 지원받은 규산질 슬래그 비료 20kg 100포대를 마을 주민들과 함께 나눠 뿌렸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슬래그를 건조하고 분쇄해 알갱이 형태로 만든 비료를 말한다. 이 비료는 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고 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가용성 규산과 토양 개량을 돕는 알칼리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 사용은 농가소득 증대와 환경보호에 모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에 포함된 규산은 벼의 줄기를 3배 이상 강하게 만들어 바람을 잘 이겨내 수확량을 증대시키고, 단백질 함량을 낮추어 식감과 맛이 좋아지는 품질향상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비료의 또 다른 성분인 알칼리분은 토양 산성화를 방지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농가 소득향상으로 이어진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비료에 포함된 철 이온은 지구온난화의 주원인 메탄을 만드는 균의 활동을 저하시켜 온실가스 배출을 15~20% 감소시킨다. 이를 통해 연간 110~15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1974년부터 국내 모든 비료 업체에 슬래그를 꾸준히 공급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해왔다. 45년 동안 국내 논에 공급된 규산질 비료는 총 1천376만톤에 이른다. 경제성과 친환경을 모두 잡은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에 지역 농가들도 환영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고효율 친환경 비료 생산을 위한 연구활동에 힘쓰고 지역사회에 비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할 계획이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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