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계절
마지막 계절
  • 승인 2019.11.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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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바람을 보낸다

물들고 있는 잎 새로

스며들어 몸을 떨게 한다

별인들 차가운 바람에

몸 사려 높고 깊은

하늘에 숨어드는 가을 밤

나는 내가 살아온 긴 삶의 행로

누구에게 부끄러웠는지

스치는 바람에 웅크려 진다

오늘 밤에도

높은 하늘에 별처럼

나는 내 깊은 곳에 숨어

마지막 계절 참회의

몸짓으로 웅크리고 있다

◇강혜지= 서울産. 한국방송통신대학 일본어학과, 월간광장 시부문 신인상,한국 문인협회 회원, 한양문화예술협회 이사, 다선문인협회 운영위원, 한국미술인협회 회원. 2017년 대한민국 문예대제전 문화예술부문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수상(18), 불교TV 이사장상 수상(18)

<해설> 잎이 피고 잎이 지는 날 그 이름이 계절이다. 마지막 계절에 왜 사람들은 가슴이 움츠려 들고 마음이 차가워 올까. 아마도 이별의 존재감이 아닐까? 높은 하늘의 별들도 떨어지는 낙엽의 소리에도 차갑게 들리는 푸른빛이다. 지나온 발자국 앞에 시인의 가슴이 떨리는 것을 참회 하는 가슴이 푸근하다. -안종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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