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뒤에 숨은 진짜 나를 찾아라... 하회탈에 담긴 보편성 조명
탈 뒤에 숨은 진짜 나를 찾아라... 하회탈에 담긴 보편성 조명
  • 승인 2019.11.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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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앞 ...KBS안동 29일 다큐 방송
KBS 안동 특집 다큐멘터리 ‘일탈- 가짜얼굴, 진짜 이야기’ <KBS 안동방송국 제공>
“탈 뒤에 숨은 진짜 나를 찾아라.”

KBS 안동방송국이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 특집 다큐멘터리 ‘일탈- 가짜 얼굴, 진짜 이야기’를 오는 29일 KBS 1TV 대구경북권에서 방송한다.

이날 오후 7시 40분부터 50분 동안 하회별신굿탈놀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국보 제121호 하회탈에 담긴 보편성과 사회 가치를 조명한다.

안동방송국에 따르면 다큐멘터리는 먼저 800년 전 고려 시대 안동 하회마을에서 탄생했다는 하회탈 11개가 지닌 표정 특징과 예술성을 밝힌다.

각도와 조명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하회탈 표정과 턱이 나뉘어 떨어진 형태는 하회탈이 연희(演戱·play)하기에 최적화한 가면이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이를 드러내기 위해 첨단 3D 스캔 방식을 동원했다.

엄격한 신분 사회인 조선 시대 하인이 양반을 마음껏 조롱할 수 있던 유일한 수단이 바로 탈이란 점에 주목해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해 주는 ‘전환의 장치’로서 탈 기능도 확인한다.

양반을 깔보고 비웃는 하인 초랭이와 사주 일가 퇴진을 외치는 대한항공 승무원들, ‘스파이더맨’ 주인공이자 악에서 약자를 구하려는 가난한 대학생 피터 파커. 이들이 공통으로 필요한 건 바로 탈(Mask)이다.

결국 하회탈은 800년 전 하회마을을 벗어나 오늘날과 먼 미래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며 ‘무능한 나’를 ‘전능한 나’로 바꿔주는 공통 도구로 작용한다고 한다.

하회탈은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쓰는 나무로 만든 탈이다. 13종 14개 가운데 11개가 남아 있다.

고려 중기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한국 최고(最古) 탈놀이 가면으로 제작 기술이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동방송국은 “다큐멘터리는 탈이 등장하는 다양한 시대와 국가를 오가며 탈이 가진 보편성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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