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때 학교 내 자동 음성안내 방송

기상청-경북·울산·제주교육청
내달부터 27곳 시범학교 운영
각 학교 상황에 맞춰 문구 제작
발생 위치·규모 따라 방송 설정

“알립니다. 오늘 ○○시 ○○분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학교 건물이 흔들렸습니다. 학생들은 머리를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후 운동장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지진이 발생하면 학교 내 자동 음성안내 방송으로 학생들에게 지진 정보가 전달된다.

기상청은 경북·울산·제주교육청과 직접연계를 통해 시범학교 27곳을 대상으로 ‘지진 정보 자동 전달 서비스’를 구축해 다음달부터 시범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지진이 나면 기상청이 교육청으로 지진 정보를 전달한 뒤, 교육청에서 각 학교 방송 시스템을 통해 대피 안내 방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안내 문구는 각 학교 상황에 맞게 제작할 수 있고, 지진 발생 위치·규모에 따라 방송 여부를 설정할 수도 있다.

그동안 지진 발생 시 규모에 따라 재난문자가 전달됐지만, 휴대전화 사용이 어려운 학교의 경우 별도의 정보 전달 체계 마련이 시급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확장형서비스를 개발해 교육청을 통한 시범서비스를 추진한다.

직접연계는 지진통보 즉시 기관별 연계시스템으로 지진 정보가 전달돼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한 방식이다. 현재 기상청은 30개 기관과 실시간 연계 중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지난 2년간 정부 혁신 과제로 추진한 지진 조기경보 발표 시간 단축과 함께 이번 유관기관과의 직접연계 서비스를 통해 학교에서도 지진 정보가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전파 체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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