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실험적 무대… 젊은 예술인들의 ‘연극 성찬’
드라마틱한 실험적 무대… 젊은 예술인들의 ‘연극 성찬’
  • 석지윤
  • 승인 2019.11.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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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한울림 골목연극제’
한울림 3개 프로젝트팀
부산 극연구집단 ‘시나위’
직장인 극단 ‘모디’ 참여
예술성 갖춘 다양한 공연
스트립티즈_한울림프로젝트2팀언니아들
한울림프로젝트2팀언니아들 ‘스트립티즈’
 
뿔_극연구집단시나위
극연구집단시나위 ‘뿔’
 
MODY2_한울림직장인연극극단-2
한울림직장인연극극단 ‘MODY2’

극단 한울림(대표 정철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제9회 한울림 골목연극제를 개최한다.

극단 한울림은 ‘행위와 가치, 그리고 나눔’이라는 슬로건으로 1997년 창단해 올해로 창단 23주년을 맞는 중견 극단이다. 한울림은 연극이라는 문화예술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동시에 다양한 방법으로 가치 있는 나눔을 시도해 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한울림의 골목연극제는 단원들의 샘솟는 창작욕구를 분출하기 위한 장으로 처음 시작됐다. 한울림은 연극제를 통해 집단·단체의 색깔을 벗어나 젊은 예술인들의 개성을 펼칠 기회를 제공해 지역 연극계에 활력을 일으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철원 한울림 대표는 “자체적으로 공연만 계속할 것이 아니라 페스티벌 형태의 골목 연극제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골목연극제가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계속될 수 있었던 데에는 한울림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정철원 대표와 단원들의 노력이 바탕이 됐다. 정철원 대표는 단순히 두서없는 공연의 나열이 아닌 고유색을 지닌 공연들이 반복되면 이것이 브랜드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 골목연극제는 한울림 단원들 만으로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직장인 연극인, 지역의 젊은 예술인들까지 참여하는 등 점차 몹집을 키워나갔다. 거기다 타 지역의 엄선된 초청작들을 대구의 연극 애호가들에게 소개하는 역할까지 맡으며 지역사회의 젊은 예술인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극단 간 네트워크 구축, 아마추어 극단의 참여 증대 등으로 지역 예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이번 연극제는 ‘다 같이 놀자 연극 한 바퀴’라는 부제에서 볼 수 있듯 참여 인원들 스스로 즐기는 데에 포커스를 맞췄다. 정철원 대표는 ‘Dramatic Drama’, 즉 ‘연극적 연극’이 주를 이룰 것이라 자평했다. 그는 “대중성보다는 예술성을 좇아 작가, 배우, 연출가들의 고집을 반영해 보다 실험적이고 연극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억지로 하기보다 우리가 하고 싶었던 공연을 하다 보니 오히려 관객들이 늘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9회 골목연극제에는 한울림의 3개 프로젝트팀 ‘그때’, ‘카파’, ‘언니야들’과 직장인 극단 ‘모디’가 참여한다. 초청팀으로는 대구의 젊은 극단 ‘청춘무대’와 부산 극연구집단 ‘시나위’가 참여한다. 한울림은 꾸준히 젊은 극단 발굴에 열을 올렸다. 이들의 왕성한 활동이 대구 연극의 미래로 이어지기 때문. 청춘무대는 고전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에서 발걸음하는 시나위의 ‘뿔’은 당진전국연극제에서 대상을,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 연극인들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공연은 30일부터 12월 24일 한울림소극장에서 열린다. 전석2만원. 예매는 티켓링크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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