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파장…다주택자 매도 조짐
종부세 파장…다주택자 매도 조짐
  • 윤정
  • 승인 2019.12.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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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선호 강해질 듯
일시적 2주택자 세금부담 커져
양도차익 적은 주택부터 매각
최근 종합부동산세 부과로 다주택자들의 세 부담이 현실화한 가운데 일부 집주인들 사이에 주택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종부세율이 더 높고 세 부담 상한도 큰 만큼 양도세 부담이 없거나 적은 주택을 팔아 주택 수를 줄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욕구는 더욱 강해지고 일부 지방 등 규제가 없는 곳으로 여유자금이 몰리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16일까지 종부세 납부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시적 2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전환이 늘어날 조짐이다.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안명숙 부장은 “1~2년여 전에 서울에 집을 사 상당한 시세차익이 생긴 일시적 2주택자들이 집을 파는 게 어떠냐며 상담해오는 경우가 늘었다”며 “매수 3년 뒤에는 양도세 부담이 상당히 커지기 때문에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때 파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도세 감면 혜택이 있는 일시적 2주택자와 달리 일반 조정대상지역내 다주택자들은 양도세 중과 조치로 집을 팔기 어렵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유세 부담으로 집을 팔고 싶어도 양도세가 아까워 못 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주택부터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상대적으로 양도차익이 적은 곳의 주택을 우선 매각해 양도세 차익이 큰 지역에 비해 양도세 부담을 줄이면서 종부세 중과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이탈한 자금이 규제 무풍지대인 지방으로 몰리며 지방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도 크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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