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공포' 지속… 아파트 실내 라돈 실태조사
'라돈 공포' 지속… 아파트 실내 라돈 실태조사
  • 정은빈
  • 승인 2019.12.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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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라돈 노출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아파트 실내 라돈 농도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2015년 중단 이후 재추진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2월부터 4개월간 전국 공동주택 2천 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농도의 실태를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환기설비 설치가 의무화된 2008년 이후 준공된 공동주택으로 한정해 지자체 추천을 거쳐 선정했다. 조사는 침실, 거실 등 주요 생활공간에 라돈 검출기를 설치해 90일간 측정 후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환경부는 난방효율 제고를 위한 기밀성 강화와 천연자재 사용 증가 등으로 공동주택 라돈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실태조사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실내 라돈 농도 실태조사는 2011년 시작됐지만 지난 2015년부터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조사됐다. 공동주택은 토양의 영향을 받는 단독주택보다 라돈 농도가 평균 46.4Bq/m3 낮아 2014년 이후 실태조사를 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지난해까지 2년 주기로 전국 주택 3만 가구를 조사해 라돈 분포를 파악했다. 비교적 농도가 높은 7개 지역에 대해서는 라돈 관리계획 수립·시행을 권고하는 한편 조사역량 강화 기술을 지원했다. ‘실내 라돈분포 지도’는 생활환경정보센터 누리집(iaqinfo.nier.go.kr)에서 볼 수 있다.

환경부는 실내 라돈 노출에 불안감 해소를 위해 요인과 저감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3년간 공동주택 실내 건축자재의 유통 현황을 조사하고 사용빈도가 높은 실내마감재의 실내공기 중 라돈 기여율 등을 분석한다. 이어 우선 관리가 필요한 실내내장재를 도출해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라돈 차폐재 효과도 평가한다.

라돈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호흡을 통해 인체에 흡입된 라돈과 라돈자손은 붕괴 시 알파선을 방출해 폐조직을 손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이 연간 노출되는 방사선의 85%를 차지하는 자연방사성물질 중 절반(50%)이 라돈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미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실생활 환경조건에서의 라돈 농도를 정확히 평가하는 만큼 공동주택 라돈 관리정책 마련에 필요한 기초자료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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