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찰기, 연일 대북 감시비행 … E-8C·RC-135U 또 출동
美정찰기, 연일 대북 감시비행 … E-8C·RC-135U 또 출동
  • 승인 2019.12.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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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찰기 2대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대의 정찰기가 같은 날 동시에 출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연말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미군이 북한의 중·장거리미사일 기지 동향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해 대북 감시작전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8C는 이날 한반도 8.8㎞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찰기는 지난달 27일에도 한반도 상공에 출동한 바 있다.

이어 미국 공군에 2대가 배치된 컴뱃 센트(RC-135U) 정찰기 중 1대가 이날 수도권 9㎞ 상공에서 식별됐다.

지상의 목표물을 주로 감시·정찰하는 E-8C가 엿새 만에 비행하고, 이어 북한 미사일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 등을 수집하는 RC-135U가 출동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앞서 2일에는 리벳 조인트(RC-135W), 지난달 30일과 28일에는 드래건 레이디(U-2S)와 EP-3E 정찰기 등이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했다.

엿새 만에 출동한 E-8C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천270㎞에 이른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군의 미사일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29일에 이어 출동한 RC-135U는 적 레이더의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한다.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미국의 RC-135U와 RC-135W가 지난 5월 30일 동시에 수도권 상공을 비행한 바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정찰기들이 최근 들어 위치 식별 장치를 의도적으로 켜놓고 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지역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과시하면서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미는 북한군 동향을 밀착 감시 중”이라며 “현재 북한의 미사일기지 활동은 평시 수준이지만,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해 언제든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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