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밤바다2
여수 밤바다2
  • 승인 2019.12.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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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뭇없이 어두워지는 바다위로

마지막 통통배 한척이 들어오네

오늘 하루의 노동과

하루치의 어획량

그 어둠을 싣고

조용히 미끄러져 오네

기다리는 아내와 조무래기 아이들

여수 밤바다

바다도 조용히 잠들어 가네

파도도 이미 꿈속에 들어

조르르 시냇물 소리 들리네

나는

삶이 아름답다고 말하려네

◇박영미= 경북 청도 출생. 2007년 <사람의문학>으로 등단. 시집 <거룩한 식사>

<해설> 여수 밤바다란 노래 하나가 여수의 이미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노래 한자락, 시 한구절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 어두워지는 밤바다에 만선에 즐거운 통통배 하나,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모습은 시인은 영화의 클로즈 업 기법과 같이 확대하여 당긴다. 그 앵글의 끝에는 결국 행복한 삶이 있다는 걸 시인은 말하고 있다.

-김연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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