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따뜻해진 아주 특별한 오케스트라 공연
가슴이 따뜻해진 아주 특별한 오케스트라 공연
  • 승인 2019.12.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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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춘섭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지역본부 취업지원부장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 아주 특별하고 감동적인 위드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다녀왔다. 위드심포니 오케스트라는 3년 전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도 문화를 누릴 수 있고, 예술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그들 앞에 놓인 장애물을 걷어내고 문화와 예술적 재능을 꽃피우자는 취지로 대구광역시 교육청이 창단하였다. 음악으로 꿈을 꾸는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 발달장애 등 다양한 장애영역의 학생들이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 감동의 순간을 선사했다. 1천여 석을 매운 관객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멋진 공연에 관객들은 앵콜을 외쳐 두 곡의 멋진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유명지휘자인 정명훈님 못지않게 섬세한 소리를 표현하며 강렬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연주를 지휘하신 분 역시 다리가 불편하신 지체장애인이어서 감동을 더했다. 단원들이 학교 졸업후에도 위드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감동적인 공연을 들려주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직업이 있어야 하는데 몇 년 후가 걱정이 된다. 우리나라는 장애인의무고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의무고용제도는 장애인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민간기업은 상시근로자의 3.1%, 공공기관은 3.4%를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하는 제도이다. 미고용 시에는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대구시 관내에는 대형병원들과 금융기관, 민간기업, 공공기관들이 연간 장애인고용의무 미이행으로 납부하는 부담금이 약 118억원 정도 된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장애인연주단을 창단하여 피아노, 기타, 관현악 악기 등을 위주로 5명의 중증장애인 단원을 채용하여 클래식 앙상블 연주단을 운영중이다. 장애인 연주단은 정기적으로 충남대병원 내 환우들을 위한 위로공연과 원내 기념행사 공연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을 위한 어울림 음악회 등 외부 초청행사에서도 활동한다. 대구시 관내에도 곽병원, 보강병원, ㈜아바코, 우리들병원, 대동공업, 한국OSG 등 19개 업체에서 볼링, 유도, 육상, 수영, 배드민턴, 탁구, 보치아 등 70여명의 장애인 선수들을 고용하였다. 이외에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의무고용사업주(모회사)가 전체 직원 중 30%이상, 10명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는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제도이다. 제도 도입이후 포스코, 삼성, LG, 네이버, SK, KT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참여하여 80여개의 표준사업장이 운영 중이며, 고용된 장애인근로자 수가 3천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대형병원과 민간기업, 공공기관들이 장애인고용을 꺼려하지 말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부담금 면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장애인연주단, 스포츠단, 자회사형표준사업장’ 등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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