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고 3 교실…“이젠 전략이다”
희비 엇갈린 고 3 교실…“이젠 전략이다”
  • 박용규
  • 승인 2019.12.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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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성적표 받던 날 표정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고에서 수능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이 수능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고에서 수능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이 수능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지난달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4일 오전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일제히 배부됐다. 작년 불수능보다는 쉬웠다는 평이 많았던 이번 수능에서도 결과를 기다리는 학생들에게는 성적표를 받는 순간까지 긴장감이 나돌았다.

4일 오전 8시 50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1반 교실. 성적표 배부를 10분 앞두고 학생들은 대부분 차분함을 유지했다.

일부 학생들은 친구와 웃으며 대화를 해 긴장을 풀었고 조용하게 앉아 휴대폰만 보는 학생도 있었다.

오전 9시가 되어 담임교사가 들어오고 성적표를 받을 시간이 되자 학생들은 긴장되는 마음을 표출하며 일순간 떠들썩해졌다가 성적표 배부 시작과 함께 다시 조용해졌다.

담임교사가 이름 순으로 호명하며 성적표를 주기 시작하자 학생들은 받으러 가는 친구를 향해 격려를 보냈다.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은 대부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생각보다 낮게 나온 점수에 실망한 학생도 있었고 덤덤하게 자기 성적을 받아들이는 학생도 있었다.

“제발”하며 기도하는 학생도 있었고 성적표를 받자마자 벽에 붙어 있던 ‘수능 정시 대학 입시표’를 보는 학생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높은 성적에 겉으로 기쁨을 표출하는 학생은 별로 없었다. 고성적을 받은 학생들도 만족 못할 성적을 받은 친구들을 배려하는 듯했다.

최현우 양(19)은 “국어, 영어 가채점을 못 했는데 생각보다 한 등급 낮게 나온 것 같아 걱정이다”며 “수시랑 정시 둘다 보는데 수시는 최저등급은 맞춰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기자에게 사회탐구 윤리 과목 1등급을 보여주며 자랑하는 학생도 있었다.

김나원 양(19)은 “대부분 가채점했던 거랑 비슷하게 나왔다”며 “영남대를 지원하려 하는데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담임교사인 임모 씨는 성적표를 나눠주며 “수시 최저성적 꼼꼼히 확인하고 정시 준비할 때 성적이 조금 낮아도 실망하지 말고 자기 성적에 맞는 대학 찾아 알맞은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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