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지상조업사의 숙달 초점
공군 군수사령부 제60수송전대(이하 60전대)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샤프에비에이션K는 4일 제주국제공항에서 ‘군용 항공기 견인 실제훈련’을 실시했다. 민간공항에서 군용 항공기를 대상으로 견인지원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단 이번 훈련은 전·평시 군용 항공기에 대한 비상 견인지원능력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시행됐다.
제주국제공항은 연간 약 19만여 편의 항공기가 운항하며 그 중 공군 공수노선은 정기공수와 부정기공수를 포함해 연간 약 200여 편이 운항된다.
하지만 민간공항으로서 군 정비요원이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군용 항공기의 비상상황 발생 시 처리절차를 수립하고 군용 항공기 견인 실제훈련을 통해 비상견인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군용 항공기에 비상상황 발생 시 공수인원과 물자에 대한 안전 확보 및 수많은 민항기가 오가는 공항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다.
이에 60전대와 ㈜샤프에비에이션K(㈜샤프)는 지난 3월 군용 항공기의 비상착륙 시 ㈜샤프의 지상조업 장비를 지원하고 군용 항공기에 대한 비상견인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주국제공항 군용기 견인지원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으며 이후 처음 실시된 훈련이 이번 견인훈련이다.
훈련을 현장에서 지휘한 제601대대운영계장 문대승 대위는 “민간공항에서 최초로 실시된 이번 견인훈련은 군용 항공기의 비상상황 발생 시 민·관·군이 함께 빠른 상황전파 및 민간 지상조업사의 군용 항공기 견인절차를 숙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말했다.
훈련은 C-130 수송기가 엔진결함으로 제주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뒤 유도로에서 기동이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이후 한국공항공사 에어사이드(Air Side. 공항시설 중 항공기의 이착륙에 필요한 활주로, 착륙대, 유도로, 주기장 등의 구역) 운영센터와 제주 종합 수송지원반의 통제 아래 순차적인 훈련 진행 후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60전대는 향후 ‘군용 항공기 견인 실제훈련’을 연 1회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제주국제공항에서 최상의 작전지원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민·관·군 협조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