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당1동 e편한세상두류역 재건축 공사에 인근 주민들 피해 호소
내당1동 e편한세상두류역 재건축 공사에 인근 주민들 피해 호소
  • 김수정
  • 승인 2019.12.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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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분진 때문에 못 살겠다”
비대위 “보상금 터무니 없더라”
시공사 “주민 만나 대책 강구”
구청 “실내소음 문제없는 수준”
피해대책위, 구청 앞 시위 예정
“무슨 공사가 2층(같은 상가)에서 하는 것 같이 들리데요. 여기 한 번 누워봐요. 초등학생 1학년 조카는 지진 난 것 같다고 여기 안 오려고 해요. 저녁까지 다른 데서 돌봐요.”

주택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대구 서구 내당1동 e편한세상두류역 인근 주민들이 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5일 대구 서구청에 따르면 대구 서구 내당1동 e편한세상두류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2022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재건축 대상 부지 3만4천886㎡ 가운데 건축 면적은 6천80㎡이다. 새 아파트는 모두 7개 동으로 각 지하 3층, 지상 30층 규모이며 준공 후 총 902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철거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공사장과 10여m 간격을 둔 시영내당아파트 주민들은 공사 피해가 심하다며 ‘소음·분진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분노한다’ 등의 현수막 내걸고 서구청에 20여 건의 관련 민원을 넣었다.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내당1동 피해주민 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40여 명은 지난 2일 서구청 앞에서 피해 보상, 해결 방안을 촉구하는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박옥희 비대위 위원장은 “너무 시끄러워 주민들이 낮에는 인근 상가를 다 비운다”며 “시공사 측에서 (4인 기준) 가구당 40만 원을 준다고 했지만 터무니 없다. 서구청도 제대로 중재해주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시공사가 처음에는 피해주민과 대화하다 이젠 연락도 잘 받지않는다”며 “보상을 넘어 시공사의 진정성 있는 합의 시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공사 관계자는 “여러 차례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서 아직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을 만나 피해 보상과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구 서구청 환경청소과 관계자는 “주민들이 신고한 장소의 실내 소음이 65dB을 넘지 않아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며 “주민들의 요청 시 추가 측정을 실시하고 기준 위반 시 행정 처분 등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당1동 피해주민 대책위원회는 오는 9일 서구청 앞에서 공사장 피해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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