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통합신공항에 대한 기대와 우려
대구통합신공항에 대한 기대와 우려
  • 승인 2019.12.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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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통합신공항 이전지역에 대한 공청회가 의성군과 군위군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통합신공항 규모가 ‘2배로’ 확장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제5차 국토종합계획안’(2020~2040년)에서다. 통합신공항 이전으로서는 낭보다. 하지만 대구공항 존치여부에 대한 대구시민의 의견이 끝까지 반영되지 않은 점은 극히 유감스럽다.

국토종합계획안에 따르면 통합신공항은 공항규모가 현재보다 2.3배 커진다고 하니 긍정적이다. 2본의 활주로가 설치되고, 이 중 한 본은 활주로 길이가 3천200m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면 북미와 유럽 등지의 노선을 유치할 수 있다.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이다. 노선 다변화를 통해 비즈니스노선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

이미 대구시는 활주로 2본 중 한 본은 지금처럼 민·군 겸용이 아니라 민항전용이 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공항청사 시설용량은 연간 1천만명(현재 375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설 여건상 비행시간이 6시간을 넘지 못해, 동남아 일부국가에만 국한된 지금의 노선보다는 현저하게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9조원의 예산을 들인 통합신공항이 지어지면 대구 및 경북의 경제규모는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통합 신공항과 연관된 산업을 유치하는 데도 지금보다 훨씬 수월할 전망이다. 항공정비분야, 항공물류회사 유치, 인바운드 방문객 이용 활성화에 따른 관광산업 거양효과 등이 대표적이다.

통합신공항이 지어지면 수조원대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공군 차세대전투기 F-35A 정비센터 유치전에 뛰어든 구미시에도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공항 이용객의 비중을 보면 대구시민이 63%이고, 경북도민이 22% 정도이다. 신공항 이용활성화도 향후 교통접근성 및 노선유치 다변화 등 지자체 노력여하에 따라선 충분히 기대할 수 있어서 긍정적이다.

대구시는 의성군과 군위군에서 공청회를 열었으면서 정작 대구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것은 뒷날 큰 문제를 만들 여지가 있다. 강효상 국회의원이 발표한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민간공항존속 의견이 압도적이다. 군공항만 이전해야 한다(46.4%)와 민·군 공항 모두 이전하지 말아야 한다(16.7%)는 의견(63.1%)이 통합이전 의견(28.7%)보다 58.4%p 더 높다. 이처럼 현격한 의사를 묵살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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