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사드 갈등 풀리나 ... 한류스타 내년 중국 공연 추진
한-중 사드 갈등 풀리나 ... 한류스타 내년 중국 공연 추진
  • 승인 2019.12.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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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지드래곤 中 공연설, 한류스타 사인회 늘어
노래하는 비.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한류스타의 내년 중국 공연이 추진되고 있어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관련 보복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내년에 방중해 공연할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웨이보에는 지드래곤이 이달 말 마카오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5월 상하이(上海), 6월 선전 그리고 베이징(北京) 순으로 방중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빅뱅과 지드래곤은 중국 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스타로, 2017년 7월 한중간 사드 갈등이 촉발된 이래 ‘한한령’(限韓令)으로 한국 유명 연예인의 중국 내 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태다. 아울러 한류스타의 중국 내 드라마나 영화, 광고 출연도 막혀있다.

지드래곤의 공연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문화 관련 중국의 사드 보복이 사실상 풀렸음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류스타 비(정지훈)가 지난 5월 베이징의 ‘제1회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부속 행사인 아시아 문화 카니발에 참석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연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단독 공연이 아니라 중화권 다른 톱스타들과 같이 짧은 시간 무대에 오른 데다 단발성 행사 성격이 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갓세븐, 세븐틴, 위너, 김수현, 박민영, 김희철 등 한류스타들이 베이징, 칭다오(靑島), 상하이 등을 찾아 사인회나 각종 브랜드 론칭 행사에 참여하며 분위기를 띄운 바 있다.

특히 왕이 국무위원이 지난 4일 방한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만나 양국 간 교류 강화를 강조했고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지드래곤 등 한류스타들의 중국 공연을 통해 문화 분야 교류 정상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에 대한 규제가 여전한 가운데 개별 관광 등을 통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방문도 늘고 있다.

중국 여행사들은 내년에 한국 단체 관광 제한 해제를 대비해 마케팅 강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을 찾은 유커도 지난 10월에 전년 대비 24.2% 늘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제한된 가운데서도 중국인들의 한국 개별 관광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이라면서 “내년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다른 규제도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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