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군공항 공청회’ 주민 600명 북적 “실질적 지원책 마련해달라”
군위 ‘군공항 공청회’ 주민 600명 북적 “실질적 지원책 마련해달라”
  • 김병태
  • 승인 2019.12.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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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완충지역 육묘장 활용
대도시 직거래장터 개설 등
소득증대사업 요구 잇따라
군위-군공항이전주민공청회
5일 군위군 삼국유사문화교육회관에서 열린 대구 군 공항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안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

대구 군 공항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 (안)주민 공청회가 5일 오후 2시 단독후보지인 우보면, 오후 4시 공동후보지인 소보면에 대해 각각 군위군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국방부와 대구시가 ‘군 공항 이전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행정절차법’에 따라 주관한 단독후보지인 우보면 공청회에는 600여명이 참석, 당초 457여석의 자리가 부족해 인근 실내테니스장에서도 모니터로 중계를 하는 등 주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공청회장 분위기는 공동후보지인 소보면이 아니라, 단독후보지인 우보면에 올인한 분위기였다.

특히 2시에 열린 우보주민 대상 공청회와 달리, 4시에 열린 소보면 주민 대상 공청회에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빠져나가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공청회는 이전부지 선정계획 수립·공고를 위한 사전단계로, 대구 군 공항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안)에 대해 후보지 주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공청회는 군 공항 이전사업 설명과 지원계획 설명을 거친 후, 민간전문가 주재로 △발표자의 발표 △발표자간 질의 답변 △방청객의 의견제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공청회의 의제인 지원계획은 △도로 등 생활기반시설 설치사업 △주민복지시설 등 복지시설 확충 사업 △공항 근린상업시설사업 등 소득증대사업 △망향공원 조성 등 지역개발 사업으로, 실향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전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담고 있다.

주민대표인 최종호씨(62·우보면·고사리 재배농)는 “신공항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거나 소음피해를 직접 겪는 분들의 희생이 있기에 원칙적으로 지원사업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분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소음완충지역을 태양광이나 육묘장 등으로 활용해 소득을 증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한배 대구공항통합이전주민협의회 공동위원장(63)는 “이전부지 내에 살고 계시는 분들 대부분이 고령인 탓에 생활 근거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큰 돈을 들여 새로 집을 짓기도 그렇고, 대도시에 살고 있는 자식들과 함께 살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그런데 지원계획 중에 공동임대주택을 건설해, 어르신들이 저렴한 임대료로 남은 일생을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흡족하다”고 말했다.

구태원 (전) 국민참여 경북농업대책위원장(62·소보면)는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집중, 통합복지시설 확충(문화·체육·의료 등을 묶은 복합시설), 소음피해 주민들은 물론, 지역민에게도 실질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는 지역농산물 소비를 강화할 수 있는 로컬푸드 시행 등을 통한 소득증대사업을 해달라”고 했다.

김화섭 대구공항통합이전주민협의회 공동위원장(64·군위읍)은 ”지역 주력 생산품인 농산물이 많이 소비되고 판매되는 것이 소득증대와 직결되는 방법이다”면서 군위와 인접한 대도시인 대구·구미 등에 농산물직거래판매장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주를 원하지 않는 주민에 대한 보상 △국비 등을 통한 추가 지원 여부 △지역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효과 등에 대한 질문이 오갔으며, 특히 소음피해와 관련된 보상 피해 정도에 관한 질의가 많았다.

군위=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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