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칠곡중 아이들 꿈을 두드리다
유은혜, 칠곡중 아이들 꿈을 두드리다
  • 한지연
  • 승인 2019.12.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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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수업 들으며 공예 체험
두드림학교 운영 실태 살펴
간담회 열고 애로사항 청취도
유은혜교육부장관1
5일 오후 대구 북구 두드림학교 칠곡중학교에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과 함께 사제동행학습 칠보공예 가방걸이 만들기 수업에 참여했다. 한지연기자

대구 북구 칠곡중학교 한 교실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을 빼곡하게 채운 학생들의 꿈이 펼쳐졌다. 드론조종사, 소방관, 버스기사 등의 하루 일과를 상상하며 채운 종이 하나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각자의 꿈을 학교 교실에 걸어둔 학생들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함께 두드림 프로그램 사제동행학습의 일환인 ‘칠보공예’ 가방걸이 만들기에 나섰다.

5일 오후 3시께 칠곡중학교에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기초학력향상을 위한 두드림학교 운영 실태를 살피기 위해 수업에 참여했다. 두드림학교는 기초학력부진학생들의 꿈과 끼를 실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학교다.

이날 수업에서 앞치마를 둘러멘 유 장관은 학생들과 함께 동그란 동판 위에 원하는 색상의 유약을 입히고 800℃의 가마 속에 구워내는 등 가방걸이를 완성해가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간 학생들이 두드림 프로그램으로 체험한 활동들과 일상적인 학교생활, 현 수업과정에 대한 소감 등이 대화 주제로 올랐다.

이다연(여·칠곡중 1학년)학생은 “두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선생님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눈다. 향수나 빵 만들기, 천천히 책 읽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는 ‘나’를 표현하고 선생님, 친구들과 소통해 또 다른 배움을 얻는 것 같다”며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이면서도 나만이 가진 재능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는 수업이라서 좋다”고 말했다.

칠보공예 관련 두드림학교 프로그램 운영 수업에 이어 유 장관은 ‘존조리 읽기’ 수업을 체험하기 위해 다른 교실 문을 두드렸다. 존조리는 ‘잘 타이르듯이 조리 있고 친절하게’를 의미한다.

지난 수업에서 천천히 읽기를 통해 ‘우물 파는 아이들’이라는 도서를 자신만의 속도로 읽어 내려갔던 학생들은 이번 수업에서 비주얼 싱킹으로 자신의 생각을 글이나 그림 등으로 내보였다.

유 장관은 학생들과 책 내용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나눴다. 학생들은 우물 그림을 그리며 그 속에 주인공의 심정과 스스로의 느낌을 적어보는 등 백지를 채워갔고, 유 장관도 마음에 드는 책 구절을 옮겨 적으며 수업에 임했다.

칠곡중학교에서 수업 체험을 마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배성근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 양의숙 칠곡중 교장과 학부모 등과 함께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참석했다.

유 장관은 간담회에서 “두드림학교와 같이 학생 스스로의 흥미와 소질을 발견하고 진로를 탐색하도록 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더 다채로운 두드림 프로그램을 학교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 측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상 어려운 점 등을 귀담아 들어 개선 방향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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