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소방관 5명 합동 분향소 마련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소방관 5명 합동 분향소 마련
  • 조재천
  • 승인 2019.12.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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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9일까지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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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정문호 소방청장 등 소방청 관계자들이 독도 소방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5명의 합동 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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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호 소방청장 등 소방청 관계자들이 6일 오전 박단비 소방대원의 분향소를 찾아 예를 표하고 있다. 조재천기자

“아빠, 하늘나라 잘 가요.”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5명을 추모하는 합동 분향소가 6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됐다. 사고 발생 37일째다.

합동 분향소에는 김종필(46) 기장,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항공장비검사관, 배혁(31) 구조대원, 박단비(29) 구급대원의 영정 사진이 나란히 놓였다. 김 기장과 배 구조대원은 아직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지만, 합동 분향소는 이들의 시신 없이 차려졌다.

이날 오전 분향소에서는 가족들의 통곡이 이어졌다. 특히 실종된 김 기장과 배 구조대원의 가족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오열했다. 김 기장의 부인은 오랫동안 울음을 그치지 못했고, 배 구조대원의 모친은 실신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오전 10시부터는 소방청 합동 분향이 시작됐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합동 분향소와 개별 분향소를 찾아 가족들의 손을 잡으며 위로의 말을 건넸고, 가족들은 슬픔을 억누른 채 “애쓰셨습니다”라고 답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부터 닷새간 조문객을 맞는다. 장례 첫날인 이날 오후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 등이 빈소를 방문한다. 7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조문할 예정이다.

합동 영결식은 오는 10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소방청장장으로 치른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한편 이 사고는 지난 10월 31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다친 선원을 이송하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하며 발생했다. 소방 헬기에 오른 7명 가운데 현재까지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수색 당국은 실종자 가족 뜻에 따라 오는 8일 수색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 고생하는 수색 당국을 생각해 가족들이 어렵게 내린 결정이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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