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82위 한나래, 메이저 진출 꿈 이루다
세계랭킹 182위 한나래, 메이저 진출 꿈 이루다
  • 승인 2019.1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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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우승
호주오픈 본선行 티켓 따내
한국 女테니스 12년 4개월 만
한나래-한국여자선수12년여만에테니스메이저단식본선행
한나래가 8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후 호주 오픈 출입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래(182위·인천시청)가 한국 여자 선수로는 12년 4개월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한나래는 8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미즈 아야노(289위·일본)를 2-0(6-2 6-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나래는 2007년 8월 US오픈 조윤정(40·은퇴) 이후 12년 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오른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

1992년생으로 인천 석정여고 출신인 한나래는 인천 간석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으며 2008년과 2009년 국내 최고 권위 주니어 대회인 장호배를 2연패 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그는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복식 금메달, 2018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단식 개인 최고 세계 랭킹은 올해 6월 149위다.

현재 세계 랭킹(182위)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고 대한테니스협회가 선정하는 국내 랭킹에서도 1위인 선수다.

왼손잡이인 한나래는 이날 시미즈를 맞아 1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먼저 달아나며 기선을 잡았다.

이후 한 게임을 내줬으나 곧바로 두 게임을 연달아 따내 5-1로 달아나 1세트를 가져온 한나래는 2세트에서는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를 게임스코어 0-2로 시작한 한나래는 이내 연달아 6게임을 이겨 전세를 뒤집고 1시간 9분 만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나래는 또 시미즈와 상대 전적에서도 4전 전승의 완벽한 우위를 이어갔다.

한나래는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제가 메이저 대회 본선에 5∼6년간 9번 정도 도전했는데 이렇게 꿈을 이루게 돼서 너무 좋다”며 “이것이 끝이 아니라 본선에서 이기도록 동계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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