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현수, 유재수 구명·금융농단 개입”
한국당 “신현수, 유재수 구명·금융농단 개입”
  • 이창준
  • 승인 2019.12.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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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 출범
“텔레그램 4인방은 비선조직
친문 실세들 PK서 선거 공작”
텔레그램4인방
자유한국당 ‘문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총괄본부장 겸 유재수 감찰 농단 진상조사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된 곽상도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진상조사특위 회의에서 천경득, 유재수, 김경수, 윤건영을 텔레그램 4인방으로 지칭하며 관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1일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에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지낸 신현수 변호사와 청와대 천경득 선임행정관 등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공세를 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 출범식을 열고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의 주장은 천 행정관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등과 함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구명운동에 나서는 등 이른바 ‘감찰농단’ 의혹에도 깊숙이 관여했다는 것이다.

진상조사본부에는 ‘유재수 감찰농단’,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우리들병원 금융농단’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각각 설치됐다. 곽상도·주광덕·정태옥 의원이 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정태옥 의원은 우리들병원 특혜대출을 도운 신한은행 청담동 지점장·부지점장이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동업자 신혜선씨로부터 고소를 당하자 신현수 변호사가 이들의 변론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당은 천 행정관이 ‘유재수 감찰농단’을 주도한 이른바 ‘텔레그램 4인방’ 멤버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입수한 텔레그램 단체방 대화록을 보면 유 전 부시장과 천 행정관, 그리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있는데, 유 전 부시장이 궁지에 몰리자 이들을 통해 구명운동을 했다는 것이다.

곽상도 의원은 이들 4인방을 두고 “금융위원회 인사를 논의했던 비선조직”이라고도 했다.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일 때 천 행정관과 유재수 당시 국장이 금융위 핵심 보직에 대한 인사를 좌우했다는 것이다.

곽 의원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유재수 구명) 전화를 받았다는 게 몇 군데인지 확인하면 인사농단의 실체가 모두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출범식에선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한국당 지도부가 모두 가세했다.

황교안 대표는 “대통령의 30년 친구를 당선시키고, 대통령의 고향이자 민주당의 열세 지역인 PK(부산·경남)에서 이겨보려고 친문 실세들이 대대적으로 펼친 선거공작 사건”이라고 몰아부쳤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송철호가 선거에서 이기는 게 소원이라던 대통령께선 청와대 기획, 민주당 연출, 황운하 주연의 울산시장 부정선거를 아십니까 모르십니까”라고 반문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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