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유치’ 막판 뜨거운 홍보전
‘대구시 신청사 유치’ 막판 뜨거운 홍보전
  • 정은빈
  • 승인 2019.12.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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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의회 “공정한 선정” 촉구
중구는 “현위치 존치” 1인 시위
4 개 구·군 과열행위 282건 접수
대구시 신청사 유치 희망지역이 부지 확정을 앞두고 막판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소 잠잠하던 과열유치행위 제보도 지난달부터 부쩍 늘어났다.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 24명 전원은 11일 오전 중구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신청사 부지 선정을 촉구했다. 달서구의회 이성순 부의장, 박왕규 의원은 시민참여단 재구성과 부지선정 방법개선 필요성을 골자로 발언했다.

기자회견 후 달서구의회는 ‘최적의 신청사 부지 선정 촉구 건의문’을 대구시장과 대구시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외부전문가 비율 상향 조정과 상위 후보지 2곳 결선투표 실시 등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달서구의회 최상극 의장은 “평가에 필요한 서류 분량이 150쪽가량인 데다 기술직 공무원도 만들기 힘들 정도로 고난도 내용이다. 전문가가 아닌 시민이 내용을 숙지해 공정하게 채점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일반시민 위주로 평가토록 하면 이해타산에 의해 점수가 매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같은 장소에서 시청사 현위치 존치 지지자가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남상욱 중구 대신동 통장은 이날 오전 8시 10시부터 “대구시 신청사 현위치 타당성 검토부터 하라”, “대구시청 현위치로 중심상권 살려내자”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대구시청 정문 앞을 지켰다.

공론화위는 지난 7월 29일 첫 제보를 시작으로 지난 6일까지 총 282건의 과열유치행위 제보를 접수했다. 이 중 지난달 4일 이후 접수된 168건에 대해서는 12일 회의를 통해 감점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감점이 결정된 제보는 38건이다. 중구 35건, 달성군 2건, 북구 1건 순으로 감할 점수는 시민 참여단이 결정하게 된다.

4개 지역의 대구시 신청사 유치활동이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진 가운데 오는 22일 확정을 앞두고 있다. 공론화위는 과열유치행위 제보를 지난 6일까지 1차, 오는 19일까지 2차로 접수해 시민참여단의 채점 결과에 반영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과열유치행위 제보 접수기간을 1, 2차로 나누다 보니 최근 늘어난 경향이 있다”며 “시민참여단 평가일에 임박하게 제보가 들어와도 해당 구·군에 소명 기회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선정 결과와 발표 내용에 따라 불복 의사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한 기초단체장은 “대구시의 선정 방안이 상당히 불합리하고 소통이 너무 안 된다. 가장 우려하는 것은 가장 좋은 곳을 고르기 위한 고민이 대구시에 없었다는 것”이라며 “(신청사 부지 선정 후) 주민들의 반응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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