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났던 세징야·에드가…빛 못본 츠바사·히우두
빛났던 세징야·에드가…빛 못본 츠바사·히우두
  • 석지윤
  • 승인 2019.12.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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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대구FC 외국인 농사
‘브라질 듀오’ 눈부신 활약…사상 첫 파이널 A 진출 결실
츠바사, 부상으로 13경기 출장 그쳐…히우두는 결국 퇴출
세징야1
세징야
에드가
에드가
츠바사
츠바사


프로축구 구단의 한해 성적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린다.

올해 K리그 1(1부리그)에서 구단 역대 최고 순위인 5위로 정규리그 마무리 한 대구FC 외국인 선수들은 팀 성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올시즌 대구의 외국인 선수 구성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바뀌지 않았다. 2016년부터 함께한 세징야를 포함, 츠바사와 에드가가 잔류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 합류한 조세와는 부상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대구는 조세의 빈자리를 브라질 출신의 다리오로 대체하며 다시금 ‘브라질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이들은 눈부신 활약으로 구단 최초 파이널 라운드 A에 진출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 가운데 세징야는 올시즌 기량이 만개한 모습을 보이며 대구돌풍의 중심에 자리했다. 세징야는 올 시즌 35경기에 출장해 15골 10도움, 공격포인트 25개를 기록했다. 득점은 리그 3위, 도움은 문선민과 함께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세징야의 공격포인트는 올 시즌 대구의 46득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세징야가 25경기에서 공격포인트 19개를 기록하며 팀 47득점 가운데 40%가량을 차지했던 지난시즌보다 높은 수치다.

세징야의 존재감은 세부기록에서도 도드라진다. 세징야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슈팅(170), 유효슈팅(81), 드리블(149), 키패스(41)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경기당 1.2개를 기록한 키패스는 2위 박주영(19개)의 두 배 이상이며, 경기 당 키패스 1회 이상인 선수는 리그에서 세징야가 유일하다. 세징야는 피파울을 당한 횟수도 1위(129회)를 기록했다. 타팀 수비수들이 얼마나 세징야를 집중 견제하는 지 알 수 있다. 세징야의 경기 영향력과 상대팀의 세징야에 대한 집중 마크로 다른 선수들이 비교적 자유로워지는 것까지 고려하면 존재감은 단순히 ‘뛰어난 외국인 선수 1명’ 이상으로 평가된다.

에드가의 활약도 눈부시다. 에드가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11골 4어시스트로 1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리그 9위, 공격포인트는 리그 10위다.

위협적인 공격수의 지표인 PA(페널티 에어리어)내 슈팅은 63개(경기당 2.6개)로 리그 3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공중볼경합 1위(186) 기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에드가는 득점 뿐 아니라 제공권 다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른 선수들에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까지 했다. 에드가는 아쉽게도 시즌 중 당한 부상으로 온전히 시즌을 치르지 못했지만 각종 기록에서 보여주듯 그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2년 연속 대구의 유니폼을 입은 일본산 츠바사는 공수를 겸비한 중앙미드필더로서 올 시즌 세징야와 에드가 등 대구의 공격라인과 환상적인 조합을 이뤘다.하지만 츠바사는 시즌 도중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올해 13경기 출장에 그쳤다. 중원에서 공수 조율을 하던 츠바사가 조기에 시즌아웃되면서 대구는 리그,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평소보다 늘어난 경기를 제한된 미드필더진으로 끌고가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시즌 도중 퇴출된 조세를 대신해 영입한 다리오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리오는 3경기에 나서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구단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던 다리오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브라질 유수의 명문구단에서 활약한 히우두를 대체선수로 영입했다. 화려한 입단식과 함께 대구에 합류한 히우두는 올시즌 11경기에 출장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K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던 히우두는 부상까지 당하면서 결국 퇴출됐다.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대구가 내년시즌에는 어떤 외국인 선수 조합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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