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 결빙 구간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14일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에서 화물트럭 등 차량 10대가 연이어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돌 후 차량에서 불이 나자 소방당국이 오전 7시께 불길을 잡았다.

경찰은 오전에 내린 비로 얼어붙은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6∼7대의 차에 불이 나 접근을 못 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차량 20여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7명이 경상을 입었다.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하며 '도로 위의 암살자'로 불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을 제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상주=이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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