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고속도로 안전 관리 문제 없었나
상주-영천고속도로 안전 관리 문제 없었나
  • 김병태
  • 승인 2019.12.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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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스’ 다중 추돌사고
영천 방향 하행·상행 두 곳서
7명 사망·32명 중경상 피해
경찰, 20여명 투입 조사 착수
지난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내린 비나 눈이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 7명이 숨지고 3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1분께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상주 기점 26㎞)에서 차량 10대가 연쇄 추돌했다. 뒤따라온 차들이 잇따라 추돌하면서 사고 차는 순식간에 20여 대로 늘어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또 차 8대에 불이 나 2시간여 만인 오전 7시께 진압됐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고속도로 하행선에서도 20여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고속도로 상·하행선 2곳에서 트럭과 승용차 등 차 50대가 불에 타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이날 이 일대에는 0.7~0.8㎜의 비가 내렸다.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도로에서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고 지점 2곳은 교량이 시작되거나 인근에 교량이 있어 평소 바람이 강해 겨울철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 경북경찰은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북 군위경찰서는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조사관 20여 명을 투입해 추돌 사고와 화재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관들은 사고 차량과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블랙 아이스 이외의 다른 원인이 있는지도 다각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자고속도로인 상주-영천고속도로의 관리회사가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군위=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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