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빙판 달리며 겨울 추억 ‘한아름’
도심 속 빙판 달리며 겨울 추억 ‘한아름’
  • 조재천
  • 승인 2019.12.15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신천 스케이트장 개장
성탄 분위기 풍기는 장식·조명
매점서 간식 먹으며 이야기꽃
한 켠에 썰매장·컬링장도 마련
가족들과 썰매 타며 연신 찰칵
KakaoTalk_20191215_170153718
많은 시민이 지난 14일 개장한 대구 신천 스케이트장을 찾아 즐겼다. 조재천기자

대구 중구 신천 둔치 대봉교 하류(대백프라자 앞) 생활 체육 광장이 ‘겨울 왕국’으로 변모했다. 지난 14일 신천 스케이트장이 개장한 것. 평소 주말이면 한가롭던 이곳은 겨울을 즐기는 시민들로 모처럼 활기가 넘쳐났다.

개장 첫날, 스케이트장은 설레는 가슴 안고 방문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입구 등 실내외 장식과 조명은 성탄절 분위기를 물씬 풍겼고, 부모와 함께 온 어린아이부터 친구·연인까지 저마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시민들은 두툼한 점퍼와 귀마개, 목도리, 털모자로 제각각 중무장한 채 스케이트를 즐겼다. 빙판 위에는 능숙하게 스케이팅하는 아이들과 느릿느릿 발을 떼는 아이들이 공존했다. 겁쟁이처럼 안전 펜스를 꼭 붙잡고 타던 한 아이도 시간이 지나자 제법 날에 속도가 붙었다.

스케이트장 한편에는 썰매장과 컬링장도 마련됐다. 아이가 탄 썰매를 끄는 아빠와 그런 모습을 사진 찍는 엄마는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보라(36·달서구 송현동) 씨는 “작년에 아이들과 같이 왔었는데 재밌어서 올해는 일찍부터 와 봤다”라며 “오늘은 개장일이라 그런지 장비 대여료도 무료여서 부담 없이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개장 이튿날인 15일에도 스케이트장은 만원을 이뤘다. 시민들은 빙판 정비를 위한 휴식 시간 동안 매점에서 라면과 어묵, 구운 달걀 등을 사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친구들과 함께 온 아이들은 소풍 때처럼 둥글게 앉아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대구시는 신천 스케이트장을 내년 2월 2일까지 51일간 운영한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입장료는 없으나 스케이트 대여료는 1시간당 1천 원, 하루 3천 원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