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를 이용한 기상관측
레이더를 이용한 기상관측
  • 승인 2019.12.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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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장
김종석 기상청장


우리나라 높은 산의 정상 부근에 하얗고 둥근 공 모양의 구축물을 볼 수 있는데, 이 구축물은 레이더관측소의 레이돔(RADOME)이다. 레이돔은 기상레이더와 연결된 안테나를 바람, 눈, 비 등으로부터 안테나를 보호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기상청은 전국에 총 15대의 기상레이더를 섬 또는 산의 정상 부근 설치하여 연중무휴로 24시간 기상관측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레이더를 이용한 기상관측은 1969년 12월에 관악산에서 시작하여 현재 50년의 역사를 갖게 되었다. 1990년대 초까지 사용되었던 제1세대 레이더는 재래식레이더로 기상패턴을 연구하고 강수강도를 통해 강수량 추정에 활용에 사용됐다. 제2세대는 도플러레이더로 1990년도에 활용되었는데 레이더 반사도를 활용하여 강수측정은 물론 바람관측까지도 가능하며, 강수입자에 의해 레이더파가 반사되는 원리를 이용했다. 제3세대는 이중편파(Dual Polarization)레이더로 수평과 수직으로 이동하는 전파를 함께 발사하여 강수측정과 바람관측뿐만 아니라 대기 중에 있는 눈, 우박, 싸락눈 등 수상체의 모양과 크기 및 이동방향까지도 분류해 낼 수 있는 레이더 기술로 발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집중호우, 태풍과 같은 위험기상이 증가하면서 기상정보의 정확성은 물론 다양한 기상정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16년 1월에는 제주도 지역의 윗세오름에 1m 23㎝의 폭설과 2018년 8월에는 우리나라 여름철 기상관측 이래 최고의 폭염을 기록하였고 올해는 7월부터 10월까지 총 7개나 되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등 해마다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 및 인명 피해는 나날이 증가되는 추세다.

이에 기상청은 정확한 기상예보를 통한 위험기상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섬과 산을 포함한 전국에 설치된 600여 대의 자동기상관측장비를 관측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해양기상관측장비, 고층기상관측장비 및 위성장비 등 다양한 종류의 관측장비로 정확히 관측된 데이터를 종합기상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활용하고 있지만 이중 초단기예보에 가장 중요하게 활용되는 예보자료는 기상레이더에서 관측된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기상청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7년 4개월 동안 연차적으로 첨단 S-밴드 이중편파기상레이더를 제주도, 백령도, 관악산, 광덕산 등 전국 총 11개 지역에 대한 교체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와 병행하여 올해 초부터 인천시 영종도에 소재하고 있는 인천 공항기상레이더(TDWR, Terminal Doppler Weather Radar)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제주도 공항기상레이더 신축사업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영종도와 제주도를 찾는 국내·외 이용객들의 항공기 이·착륙 등 항공안전을 위한 관측망 확충과 서비스 지원체계 구축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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