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여객 수요 1천만으로 건설돼야
신공항 여객 수요 1천만으로 건설돼야
  • 승인 2019.12.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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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항공여객 수요가 2050년에는 1천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눈길을 끈다. 경북도가 통합신공항 입지 선정 이후 지역민이 희망하는 신공항 건설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8월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연구 용역에서 나온 예측이다. 따라서 이전 될 통합신공항의 활주로 등 각종 부대시설과 배후도시 규모가 현재의 계획보다 대폭 확대돼야만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는 그저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필요성 및 발전방향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여기에 따르면 통합신공항의 항공수요는 개항 시점인 2026년 490만명을 시작으로 2050년에는 9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통합신공항은 항공여객 1천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활주로 3천200m, 여객터미널 6만9천㎡, 계류장 22만㎡는 돼야 하고 장래의 확장성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됐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신공항의 활주로 길이다. 당초 대구시와 경북도는 세계 주요 공항 활주로 길이인 3천700m를 요구했다. 실제로 세계 주요 공항 대부분이 길이 3천700m가 넘는 활주로를 완비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와 국방부는 기존 대구공항 활주로 2천755m보다 5m나 짧은 2천750m 계획안을 제시하고 있다. 당초 ‘3천200m 활주로’가 적정하다는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항공사의 자문보고서의 진의가 무엇인지 의심된다.

현재의 대구공항을 이전해야 할 중요한 이유도 폭증하는 항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이전될 통합신공항이 미래의 항공수요에 맞추어 설계돼야 하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내년 1월 신공항 입지가 결정된다. 그러면 건설 규모와 배치 등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위한 대구시의 기본계획 용역과 국토교통부의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때 이번 용역 결과가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공항 건설에 따른 배후 신도시 조성 문제도 중요하다. 그저께 보고회에서는 배후 신도시를 국제항공업무지구, 항공물류지구, 항공복합산업지구 등 세분화해 단계적으로 조성하자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시됐다. 신공항 배후도시는 대구경북 광역경제권과 전 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킹·허브 역할을 할 것이다. 신공항이 국내는 물론이고 한·중·일·동남아 및 미주·유럽의 중요 도시와 연계되는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공항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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