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⑥상주
<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⑥상주
  • 이종훈
  • 승인 2009.02.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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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백리 본류 따라 웰빙 문화.레포츠 만끽

상주시는 낙동강 700리 본류가 시작하는 곳이 상주 퇴강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는 지난 2007년 11월 1일 사벌면 퇴강리 성당앞 쪽에 ‘낙동강 칠백리 이곳에서 시작되다’라고 글을 새긴 돌 표지석을 세웠다.

이 표지석 뒷면에는 낙동강 유래를 적어 놓았다. 낙동강은 상주의 옛 지명인 상락(上洛)의 동쪽에 흐르는 강이라 하여 낙동강이라고 불러지게 됐다고 낙강범월시서(洛江泛月詩序)와 택리지(擇里志),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등 옛 문헌에서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낙동강변에는 상주의 문화와 유적이 창출됐고, 강 유역에는 곳곳마다 사람의 수송과 물자를 운송해온 나루터가 생겨 지난날 교통로와 교통수단의 중추적인 구실을 해왔다. 상주시는 사벌면 퇴강리 아래 상풍교를 시작으로 중동면 강창교 일원을 돌아오는 총 연장 28㎞의 낙동강 투어로드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와 상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프로젝트사업과 함께 문화유적지를 살펴본다.
상주시 낙동면 장곡리 산에서 바라본 전경. 멀리 낙단대교와 낙단교가 차례로 보인다.

가족테마형 낙동강투어 로드사업 박차
총연장 28.km...자전거나라 조성
1천억 투자 생물자원관.에코벤션 건립

◆낙동강 투어로드 사업추진

상주시는 가족단위 테마형 레포츠 산업을 육성하는 낙동강 투어로드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 사업비 83억5천만원(국비 38억9천, 도비 11억8천800, 시비 32억7천200)을 투입하는 투어로드는 2007년 1월 착공, 올해까지 경천대구간 1.2㎞, 회상구간 1.2㎞, 청룡사구간 3.5㎞, 부산국토관리청 구간 1.2㎞ 등 7.1㎞를 개설하는 1단계 공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낙동강 투어로드 구간은 낙동강 제1경인 경천대를 출발해 낙동강변을 따라 경천교를 지나고 도남서원에서 지방도로로 우회, 병성교, 외답삼거리에서 국도25호선을 타고 다시 강창교를 통해 낙동강을 건너 청룡사, 드라마세트장, 상주활공장, 상풍교를 돌아 경천대까지 오는 28.3㎞다.

투어로드 총연장은 28.3㎞지만 기존도로 21.2㎞를 활용하며, 공사 중인 7.1㎞가 완료되면 로드 중간에는 부대시설로 긴급제동시설, 반사경, 목책, 봄꽃군락지, 산림욕장, 전망테크,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 코스는 가족단위로 자전거를 타거나 낙동강을 따라 걷는 체험도 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낙동강생태 체험코스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이곳에 낙동강 문화·생태체험 및 Scenic Road 조성을 낙동강프로젝트 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다. 기본계획은 경천대, 자전거투어로드, 건지봉 활공랜드를 잇는 레저스포츠 어메니티 축을 조성하고, 문경 길체험루트 사업지구의 고모산성, 석탄박물관, 문경새재, 계곡자연과 연결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자전거나라 조성사업이 사벌면 삼덕리와 중동면 회상리에 450억원 규모로 2007~2013년까지 추진되고 있다.

사업내용은 경천대 일원을 자전거, 승마, 패러그라이딩 등 레포츠로 즐길 수 있는 지구로 조성하고, 특히 낙동강 전망 흔들다리를 경천대에 건설할 계획이다.

또 낙동면 낙동리와 퇴강나루~낙정나루에 2014~2020년까지 100억원이 투자되는 낙동강 하천변 생활체험특화단지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이런 사업들이 완료되면 현재 연간 방문객 35만6천명에서 2020년 54만6천명, 2030년 65만6천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경북도는 내다봤다.

◆낙동강 생물자원관 및 에코벤션 건립

낙동강의 생물자원을 보존하고 산업화하기 위해 국비 1천억원을 투자,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과 ‘에코벤션’을 도남동 일대 41만5천768㎡에 연 건축면적 1만9천953㎡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의 ‘3대문화권 문화·생태관광기반 조성’에 포함된 선도사업이며, 낙동강 연안을 친환경적으로 개발, 관광 및 산업화하는 경북도의 낙동강프로젝트 사업이기도 하다.

주요시설은 ▲수장(收臟)·연구동 ▲전시·교육동 ▲생태자료관 및 생태체험관 ▲에코벤션 기능(회의 및 비즈니스 공간) ▲야외 생태체험 시설 등이 들어선다.

낙동강 생물자원관은 낙동강의 생태환경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시스템을 만들고 동식물에 대한 종(種)을 보존하는 것이 핵심기능이다.

에코벤션은 국제적인 회의가 가능한 대규모 회의·교육·상설전시 기능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빼어난 경관과 생태자원을 보유한 하중도(河中島)에는 친환경 생태체험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근무인원은 연구·전문직과 전시·교육직, 관리직 등 180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원에낙동강생물자원관과 에코벤션 건립을 위한 용역을 의뢰했다. 그 결과 도남동이 낙동강 유래지로 역사성과 상징성, 국공유지 부지확보 용이성, 4개의 고속도로가 소통되는 접근성, 뛰어난 자연환경과 친환경성, 식물과 어류·조류 등 생물분포의 다양성 등이 높이 평가받아 선정됐다.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국비 330억원 이상씩 총 1천억원이 투입되면, 지역 건설산업과 고용인력 창출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측은 낙동강생물자원관이 개관되면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직간접적으로 도내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63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도남동 인근에는 국민관광지 경천대를 비롯해 충의사, 상주박물관, 자전거 투어로드, 현재 추진 중인 상주자전거박물관, 낙동강역사문화체험단지, 자전거나라 조성, 2010 세계대학생 국제승마대회 경기장 조성 등과 연계하면 엄청남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2010 세계대학생승마대회 승마장

상주시는 2010년 세계대학생 승마대회 준비가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

사벌면 퇴강리에 세워져 있는 낙동강 표지석.
193억원이 소요되는 승마장 건립비는 현재 국비와 도비 94억원과 시비 78억원 등 172억원을 확보한 상태며, 올해와 내년에 중안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는 각오다.

시는 이번에 건립되는 상주승마장을 대회만 치르기 위한 승마장이 아닌, 승마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소의 경비로 국제행사에 걸맞은 승마장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대회 후에는 매년 10개정도의 각종 승마대회를 유치하고, 생활승마교실 운영, 마필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경북도가 추진하는 낙동강 프로젝트사업 가운데 자전거나라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총 450억원(국비 40%, 지방비 40%, 민자 20%)을 들여 경천대관광지 주변 203만9천㎡에 문화, 관광, 레포츠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재 타당성조사를 용역 중이다.

또 상주박물관 건립도 96억원(국비 14, 도비 32, 시비 50)으로 2010년 완공목표로 전시관, 체험관, 농특산품판매장 등의 실시설계도 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완료되면 상주는 낙동강시대 생물산업의 선도적인 거점 확보는 물론 경천대를 중심으로 한 관광인프라가 구축되면서 관광산업도시로 탈바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낙동강주변 주요 문화유적

주요유적으로는 낙동강 칠백리 시작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는 사벌면 퇴강(물미)리에는 상주 최초의 천주교 성당인 퇴강성당이 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재 조우인의 불후 명작인 매호별곡 문학비와 어풍대, 상주예술촌을 지나면 상주박물관이 자리하고, 바로 옆에는 전통혼례 등을 하는 전통예절관이 세워져 있다.

낙동강의 제1경인 경천대, 우국충정에 빛나는 우담 채득기의 무우정, 도남동 무임포에는 영남의 수학궁인 도남서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서원 맞은편에는 청룡사가 있다.

특히 신라 장묘문화에서 벗어난 상주 사람만의 독특한 무덤인 ‘증축식 석곽묘’가 발견된 병풍산과 병풍산성, 낙동강 3대 루(안동 영호루, 밀양 영남루) 중에 하나인 관수루(현 의성군) 등의 유적들이 유구한 상주 역사를 대변해 준다.

또한 낙동강 유역에는 상주 사람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나루가 많다. 당시에는 번성했을 낙동앞나루, 낙동뒷나루, 작은나루, 토진나루, 죽암진, 강창진, 비란진, 회상나루 등 10여 곳 나루는 현재 흔적만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어, 당시에 나룻배가 곡물, 소금 등 짐과 사람을 실어 날랐던 모습을 연상께 한다.

특히 낙동강투어로드 코스인 강창나루가 있었던 강창교는 25년이 지난 노후 교량인데다 길이 375m에 폭 8m로 좁고 강물이 많으면 침수 되는 등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재건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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