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유치 나섰던 지자체, 탈락 아쉬움
신청사 유치 나섰던 지자체, 탈락 아쉬움
  • 한지연
  • 승인 2019.12.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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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후적지 개발 대책 필요”
북구청 “도청터 새롭게 조성을”
달성군 “상징성 부족해 아쉬워”
중구청

22일 대구 중구청은 ‘대구시 신청사 현위치 건립추진 실패’라는 결과를 수용하면서도 대구시에 “후적지 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중구청은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로 달서구 두류정수장터를 결정한 시민참여단의 결정을 우선 존중키로 하고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과정에서 ‘현 위치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중구청은 대구시에 “시청사 이전 시 발생하게 되는 도심공동화 심화 해결과 함께 후적지 개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후적지는 물론이고 텅텅 비게 될 도심의 공동화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그간 100년의 역사성을 잇고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하는 현위치 신청사 건립을 위해 생업도 제쳐두고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신 시청사현위치건립추진위원회 위원에 감사한다”며 “특히 덥거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불평 없이 시청 본관 앞에서 1인 시위에 참여해 주신 모든 중구 주민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한지연기자

북구청

22일 대구 북구청은 대구시 신청사 유치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옛 경북도청터를 문화, 행정, 경제복합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북구청은 신청사 확정 이전지로 ‘달서구 두류정수장터’가 선정된 데에 축하의 인사를 전하면서 “대구의 대승적 발전을 위해 북구가 가진 잠재력을 바탕으로 도청터를 새롭게 조성하겠다”고 했다.

북구청은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 공론화위원회의 기준을 지키고 원칙을 고수해왔다”며 대구시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북구 주민추진단위원과 직원, 북구 주민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와 함께 옛 경북도청터를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대구시와 도청터를 문화, 행정, 경제복합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며 “또 오는 2023년 완공되는 금호워터폴리스 조성사업과 신천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북구가 개방과 포용의 수변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경북대학교, 창조경제캠퍼스, 엑스코 MICE 산업을 통해 청년혁신기능을 강화하고 대구시와의 협업 하에 원도심재생사업으로 균형 있는 도시발전을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

한지연기자

 

신청사후보지탈락후위로의말을전하고있다
아쉬운 달성 대구 달성군은 22일 LH홍보관에서 대구시신청사 입지 선정에 탈락되자 군관계자들이 아쉬움의 말을 전하고 있다. 달성=신동술기자

달성군

대구 달성군은 김문오 군수와 대구시신청사 유치위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LH홍보관에서 TV모니터를 지켜보면 신청사 선정이 탈락되는 순간 아쉬워했다.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동구 팔공산맥섬석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대구시 신청사 건립 최종 입지 선정 평가’에서 달성군은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250명의 시민참여단이 내린 총 7개 평가항목(상징성, 쇠퇴정도 및 발전가능성, 접근성, 중심성, 토지적합성, 경제성)에 대한 종합평가로 달성군은 4위를 기록했다.

균형발전 측면(쇠퇴 정도 및 발전가능성)에서는 4개 후보지 중 최고 점수를 받았지만, 가중치가 컸던 상징성, 접근성 부문에서 점수를 많이 얻지 못한 것이 아쉬운 고배의 원인으로 보인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이번 결과는 시민평가단이 2박 3일간 객관적이고 철저한 숙의과정을 거쳐 내린 결과이기에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그동안 신청사 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한마음 한뜻이 되어 힘을 모아 주신 군민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달성=신동술기자 sd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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