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 도입
대구소방,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 도입
  • 정은빈
  • 승인 2019.12.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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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 ‘AW169’ 현장 투입
구조·화재진압 등 임무범위 확대
응급의료장비 장착 구급력 향상
충돌경보 장착 안정성도 ‘월등’
소방헬기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지난 20일 오후 취항식에서 신규 소방헬기 AW169를 둘러보고 있다.
정은빈기자

대구소방안전본부가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를 새로 도입한다. 지난 24년간 임무를 수행한 1호기는 지난달 마지막 비행을 마쳤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소방헬기 AW169를 내년 1월 1일부터 현장에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대구소방본부는 지난 10월 160억원을 주고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에서 이 헬기를 샀다. 높이 4.5m, 전장 14.6m, 폭 3.2m 규모로 최대 12명을 태울 수 있다. 기존 헬기 AS350B2 정원(6명)의 두 배다.

새 헬기는 1천마력 엔진 쌍발(총 2천마력)로 움직인다. 기존 헬기 엔진은 732마력 단발이었다. 기본중량은 2천800kg으로 AS350B2(1천336kg)의 두 배 이상이다. 최고 시속은 297㎞로 기존(287㎞)보다 조금 더 빠르다. 항속 거리는 808km, 체공 시간은 최대 4시간20분이다.

구조·구급·화재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이 헬기는 1천500㎏까지 인양할 수 있고 272㎏까지 구조 가능하다. 무엇보다 EMS(응급의료) 장비를 장착해 구급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헬기 부양장치도 갖춰 해상 비행이 가능해 진다. 담수량도 기존 750L에서 1천L까지 늘어 화재 진압에도 더 효과적이다.

김장준 기장은 “이 헬기는 공중·지상충돌 경보장치와 기상레이더, 자동비행장치가 적용돼 있어 안전성이 기존 헬기보다 월등히 우수하다. 시스템이 좋으니 워크로드(업무량)를 경감해줘 조종사가 다른 부분에도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소방본부는 소방헬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1호기 가동을 멈춘 지난달 25일부터 새 헬기를 투입하는 내년 1월 1일까지 공백기에는 KA32T 1대가 운용됐다. 대구소방본부는 새 헬기를 구조·구급현장에 우선 투입하고 나머지 1대를 산불 진화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 소방헬기 AS350B2는 지난 1995년 투입돼 소방청 헬기교체 권고기준 20년이 넘도록 임무를 수행했다. 이 헬기는 지난 10월 독도 해역에 추락한 헬기와 같은 프랑스 제작사가 만들었다. 소형헬기여서 EMS를 실을 수 없었고 해상 비행도 불가했다. 기존 헬기는 이달 말 낙찰가 9억8천100만원에 민간 업체로 매각할 예정이다.

대구소방본부는 지난 20일 대구 동구 제11전투비행단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에서 취항식을 열고 새 헬기를 공개했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지만 대구소방본부장 등 5명은 15분간 새 헬기에 시승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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