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 깊은 형제의 ‘멀티 식당’, '투찬스'
우애 깊은 형제의 ‘멀티 식당’, '투찬스'
  • 이아람
  • 승인 2019.12.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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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청년상인> ‘투찬스’ 진두찬 사장
몸 아픈 동생과 함께하기 위해
두찬씨가 日가정식 식당 개업
일본식 라면 ‘스파이시 러브’
독특한 맛의 수제맥주도 팔아
때론 인디 공연·토크쇼 진행
30일부터 미술사 강의도 예정
다시-투찬스진두찬
일본가정식 식당 ‘투찬스’를 운영 중인 진두찬(사진 가운데) 사장과 동생 진두성(사진 오른쪽)씨와 직원 안중건씨.

몸이 아팠던 동생과 가급적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외식업에 뛰어든 청년이 있다.

대구 중구 경상감영공원 옆 대보상가 1층에서 일본가정식 식당 ‘투찬스’를 운영하는 진두찬(34)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진 사장은 심리상담을 석사까지 전공했으나, 동생 진두성(33)씨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곧바로 펜을 내려놓았다. 이후 회복한 동생에게 주방을 내어주고, 본인은 가게 운영, 이벤트 기획 등 살림 전반을 책임지는 ‘형제 가게’를 차렸다.

투찬스는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한다. 대표 메뉴는 뽀얀 국물에 청양고추를 곁들여 알싸한 맛을 내는 일본식 라면인 스파이시 러브, 새콤달콤한 육수에 갖은 고명을 얹은 시원한 냉라면 등이다. 8천~9천 원대에서 맛볼 수 있다.
 

돈고츠,냉라멘
새콤달콤한 육수맛이 일품인 냉라면(왼쪽)과 청양고추를 곁들여 알싸한 맛을 내는 일본식 라면 스파이시 러브.

특히 직접 튀김옷을 입혀 만든 수제 돈가스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향신료 ‘마라’를 넣은 떡볶이(1만 원) 등에 대한 주문이 많은 편이라고 진 사장은 밝혔다.

이 밖에 투찬스는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수제맥주를 판매 중이다. 김광석 거리에 있는 ‘대도양조장’으로부터 가볍고 깔끔한 맛의 ‘대도 골든에일’, 풍부한 과일향이 일품인 ‘대도 IPA’ 등을 공급받아 선보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일 바이엔슈테판 양조장의 대표 흑맥주인 ‘바이엔슈테판 둔켈’, 유자향이 나는 새로운 형태의 맥주 ‘유자고제’, 카라멜과 비스킷, 은은한 커피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라떼브라운’ 등이 준비됐다.
 

마라닭떡볶이
중국 향신료 마라를 넣은 떡볶이가 최근 식사, 안주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운이 좋은 고객들은 진 사장이 마련한 인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번달에는 25일 오후 8시 술 한잔씩 하며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 영화, 책 등을 소개하는 참여형 토크쇼 ‘2019 이야기 어워드 솔직한 그대로’, 오는 27일 오후 8시 지역 보컬 폴립, 이글루 등이 참여하는 ‘투찬스 연말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참여비는 1만5천 원으로 맥주 1잔은 무료 제공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까지 미술사 강의도 열릴 예정이다.

진 사장에 따르면 최근 북성로 일대에 스튜디오, 서점, 공방 등을 운영하는 청년상인들이 속속 모이면서 주요 고객층도 젊어지고 있다. 이에 젊은층의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에 주력 중이라고 밝혔다.

진 사장은 “이제 청년상인이 하나 둘 모여드는 단계여서 김광석 거리처럼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차츰 주요 고객층에 변화가 일고 있다”며 “우리 가게는 SNS 등에 올릴 정도로 아기자기하거나 예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곳은 아니지만, 편안하고 자유로운 느낌으로 승부를 보려한다. 유행에 따른 비슷한 식당 분위기 무료함을 느끼신다면 투찬스를 꼭 한번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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