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서혁신도시 만성 주차난 골머리
대구 신서혁신도시 만성 주차난 골머리
  • 박용규
  • 승인 2019.12.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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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관 소유 주차장이 대다수
2차선 도로·인도 위 주차 활개
올 들어 불법 주차 7164건 단속
동구, 내년에 공영주차장 조성
혁신도시불법주차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왕복 2차선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혁신도시 땅은 넓은데, 왜 이렇게 공용 주차 공간은 협소해서 곳곳에 불법 주차를 하도록 설계해뒀는지......”

혁신도시에 직장이 있어서 아침마다 출근을 한다는 양모씨는 최근 직장 근처에 불법 주차된 차들로 인해 매일 출·퇴근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실제로 대구 신서혁신도시 일대는 불법 주차 차량들이 행렬을 이루고 있고 이 문제에는 ‘주차 부지의 부족’이 작용한다. 혁신도시는 현재 공기관 포함 기관들 소유의 지상·지하주차장을 제외하고는 공영주차장이 따로 없어 주차장이 부족해 불법 주차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차량 이용자나 보행객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23일 오전 찾아간 혁신도시는 노상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대경병무청 근처에 있는 한국메디벤처센터와 대구은행 사이 골목 진입로는 초입부터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주변 교통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 구역은 메디벤처센터, 대구은행 뿐 아니라 3D융합지원센터,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기관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일대의 모든 주차장이 각 기관의 소유다.

익명을 요구한 3D융합지원센터 직원 A씨의 말에 따르면 “직원이 아닌 일반인이 업무 상으로 차를 끌고 들어오는 것은 괜찮지만 단순히 차만 주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신서로와 이노밸리로의 상가 일대도 불법 주차 차량이 많아 인도 상 주차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지역은 건물 한 채당 부근의 1~6칸 정도의 주차 공간을 제외하고는 주차를 할 만한 곳이 없다.

이러한 이유로 동구청 교통과에 의하면 혁신도시는 올해 총 7천164건의 불법 주차 단속이 있었다.

문제는 혁신도시의 도로 대다수는 폭이 좁고 2차선이라 불법 주차를 하면 자동차의 폭이 한 차로를 막아 일방통행로처럼 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반대편의 차가 주차를 하면 도로를 아예 막아버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도 상으로 자동차가 일부 올라올 수밖에 없다.

동구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4일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협의회 논의를 시작으로 내년에 혁신도시 내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내년에 시에서 예산 지원이 되는 것으로 거의 확정이 났다”며 “구청에서 내년 초에 계획을 세우고 시에 전달하면 국·시·구비가 모두 합쳐져 신서동에 2천 평 정도의 지상주차장을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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