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그 이상의 후적지 개발안 마련해야”
“시청, 그 이상의 후적지 개발안 마련해야”
  • 한지연
  • 승인 2019.12.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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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조속한 대책 촉구
“상권 활성화 가능 기관 필요
도심공동화 현상 방치 안돼”
대구시 신청사 입지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이 결정되면서 중구민들 사이에서는 대구시가 ‘시청 존치, 그 이상의 후적지 개발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권 위축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상권 활성화를 위한 후적지 개발안이 조속히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시 신청사 현 위치 건립추진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시청 인근 상인을 비롯한 중구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공정갑 교동시장 활성화구역 상인회장은 “허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이미 일대 상권이 많이 죽어 있는 상황에서 시청까지 빠져나가면 더 위축되지 않겠나”라며 “후적지 개발 시 시청보다 상권 활성화 여지가 큰 기관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용 중구 주민자치위원연합회장은 “동산병원과 경대병원 암센터 이전으로 인근 상권이 급격하게 쇠퇴하는 등의 사례를 접해오면서 중구민들의 시청 이전으로 인한 시름은 더욱 크다”며 “시청 현위치 타당성 검토도 이뤄지지 않은 채 시청 이전이 결정된 만큼 대구시는 후적지 개발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도심공동화 현상을 내버려둬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청 인근에서 7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여·54)모씨는 “후적지 개발안이 빨리 나오지 않는다면 인근 상인들은 모두 죽으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면서 대구시에 후적지 개발안 제시를 촉구했다. 지역의 부동산업계에서는 구체적인 후적지 개발안 발표가 미뤄질수록 일대 상권에 미칠 파장이 커질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정기한 동감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후적지 개발안 제시가 지연되면 인근에 새로 입주할 사람은 없고 지역을 떠나려는 상인들은 늘어나지 않겠나”라며 “기존보다 매출은 줄어들고 공실률은 높아지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3일 대구시 신청사 확정과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 시청 후적지 개발 시 대구 역사와 문화의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가능성을 내비췄다. 중구가 대구 역사·문화의 중심인 만큼 관련 공간 조성으로 훨씬 더 많은 인구가 몰리고 생산유발효과가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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