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생 넘어 행정통합 이뤄야”
“대구·경북 상생 넘어 행정통합 이뤄야”
  • 채영택
  • 승인 2019.12.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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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사, 아포21 토론회서 강조
“덩치 키워 세계와 경쟁해야”
“신공항 지은 후 KTX 연결
대구경북 획기적 변화올 것”
이철우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대구 경북의 발전을 위한 통합을 강조했다.

“경북과 대구는 상생 협력을 넘어 행정통합을 이뤄야 합니다. 통합을 통해 서울, 경기와 함께 3파전 구도로 가야 과거와 같이 대한민국의 중심에 설 수 있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과 대구가 ‘수구보수’의 이미지를 벗고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덩치를 키워야 하며 이를 위해선 통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3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 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이 지사는 “타 지역에 의해 정치적으로 덧씌워진 ‘수구보수 수구꼴통’의 프레임을 벗고 경북과 대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통합하고 공항과 항만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도지사 경험에 비춰 보면 지금 지방에 필요한 것은 변화와 혁신이며, 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된다”면서 ”행정통합은 특별법을 통해야 가능한데, 주민 의견이 매우 중요하며, 장·단점을 분석하고 시·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북보다 더 도시화한 대구시민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며 대구의 역할론을 제기한 이 지사는 ”단체장들도 자리를 지키려고 하면 안 되고, 스스럼없이 자신의 자리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022년 대선과 함께 치르는 지방선거 이전인 2021년까지 경북·대구 통합을 끝내고, 2022년에 통합된 경북과 대구의 새로운 단체장을 뽑아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2021년까지 대구경북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관련연구가 우선시 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신청권 여부를 두고 ”원하는 곳이 안 된다고 신청을 안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무조건 잘 되리라고 본다“며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또 대구군공항이 이전하고 빈터인 210만평에 대해서는 “대구군공항 후적지 210만평은 (과거) 여의도비행장 80만평, 부산 수영비행장 35만평에 비하면 엄청나게 넓은 면적이다”며 “대구가 공항터 후적지 개발로 상상도 못한 도시로 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두고 “공항을 만드는데 10조원이 들고 공항에서 대구로 가는 지하철을 만들고 KTX 연결하면 대구경북이 함께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선을 앞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그는 “당권을 쥔 사람들이 공천 칼자루를 쥐고 있을 게 아니라 시민에게 맡겨서 총선이라는 링 위에 오를 사람을 정하도록 한다면 굳이 당명을 바꾸고 할 필요도 없다”며 “보수든 우파든 전부 하나의 링에 오르도록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토론회 내내 ‘변해야 산다’는 말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이 지사는 자신부터 변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 해피 댄스를 비롯해 맨발 산책과 설거지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 덕분에 고지혈증 등도 극복할 만큼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지도자는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몸으로 익힌 경험이 많고, 청렴하며, 법을 잘 지키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영택기자 chaeyt@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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