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41% "크리스마스? 집에서 쉬어요"
성인 41% "크리스마스? 집에서 쉬어요"
  • 김수정
  • 승인 2019.12.2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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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서 즐기는 홈루덴스 족 증가
66%는 특별한 약속 안 잡아
"경제 불황, 개인주의 영향"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홈루덴스족’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홈루덴스’는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유희·놀이를 뜻하는 ‘루덴스(Ludens)’를 결합해 만든 신조어로, ‘홈루덴스족’이란 밖에서 활동하지 않고 주로 자신의 주거공간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을 뜻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두잇 서베이가 지난 23일 성인남녀 4천3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겠냐는 질문에 41%가 ‘집에서 쉬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여가 및 문화생활(22%), 나들이 및 여행(13%), 음주가무(11%), 일이나 공부를 하겠다(6%)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크리스마스를 누구와 보낼 계획이냐는 질문에 66%가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약속이 없다’고 답했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인 20대, 30대를 중심으로 ‘혼족(혼자 활동하고 즐기는 사람들)’, ‘홈크(집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등의 문화가 정착되면서 ‘홈루덴스족’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밖으로 나가 체력, 금전 등을 소비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거공간 안에서 문화 등을 편하게 즐기고 싶다는 것이다.

자신을 ‘홈루덴스족’이라고 자처한 직장인 강은혜(28)씨는 “매일매일 수고한 나를 위해 크리스마스 하루만은 나에게 제대로 상을 주고 싶다”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집에서 좋아하는 영화들을 연달아 보며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휴일에 비교적 밖으로 나가지 않는 현상에는 경제 불황도 일부 작용할 것”이라면서 “개인주의 현상과 관련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에너지가 많이 쓰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내린 나름의 합리적인 판단인 것 같다”고 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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