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귀래정·김천 방초정…국가 보물된다
경주 귀래정·김천 방초정…국가 보물된다
  • 김상만
  • 승인 2019.12.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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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청원루·청송 찬경루 등
경북지역 누각 6건 보물 승격
자연속 정신수양 장소로 활용
경주귀래정
경주 귀래정.

경북도 지정문화재인 6건의 누정이 보물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전국 370여 건의 누정 문화재에 대해 관계전문가 검토를 거쳐 10건의 누정을 최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신규 지정했다.

그중 경주 귀래정, 안동 청원루, 안동 체화정, 김천 방초정, 청송 찬경루, 봉화 한수정 등 6건의 경북도 지정문화재가 보물로 승격됐다.

누정(樓亭)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일컫는 말로, 멀리 넓게 볼 수 있도록 다락구조로 높게 지어진 누각과 경관이 수려하고 사방이 터진 곳에 지어진 정자는 자연속에서 여러 명 또는 혼자서 풍류를 즐기며 정신수양의 장소로 활용되었던 건축물이다.

경주 귀래정은 전통건축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방식으로 육각형 평면에 대청, 방, 뒷마루, 벽장 등을 교묘하게 분할했다.

특이한 지붕형식과 섬세하고 아름다운 세부 양식 등을 보여주고 있는 정자다. 육각형 평면형태의 누정도 경복궁 향원정(보물 제1761호), 존덕정(사적 제122호인 창덕궁에 있는 정자), 의상대(강원유형문화재 제48호) 등에서만 찾아 볼 수 있어 희소가치가 크다.

김천 방초정은 영·정조 때 영남 노론을 대표하는 예학자로 ‘가례증해’를 발간한 이의조가 1788년 중건했다.

방초정은 계절의 변화에 대응하여 마루와 방을 통합하거나 분리하는 가변적인 구성을 가진 정자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안동 청원루는 경상도 지역에서 드물게 ‘ㄷ’자 평면구성을 띠는 매우 희귀한 정자형 별서(別墅) 건물이다. 17세기 향촌사회 유력 가문(서인 청서파의 영수 김상헌)의 건축형태를 엿볼 수 있다.

안동 체화정은 독특하고 창의적인 창호 의장 등에서 18세기 후반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우수한 수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청송 찬경루는 세종대왕의 비인 소헌왕후 심씨와 청송심씨 가문의 영향을 받아 지어진 관영 누각으로 중수기와 중건기, 상량문, 시문 등에 창건과 중건 과정뿐만 아니라 수차례의 공사 기록이 잘 남아 있다.

봉화 한수정은 안동권씨 판서공파 후손인 충재 권벌로부터 그의 아들 청암 권동보와 손자 석천 권래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완성된 정자로 초창(1608년)에서 중창(1742년), 중수(1848년, 1880년) 과정에 대한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 가치가 크다.

김상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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