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송천호 목사
<와이드인터뷰> 송천호 목사
  • 대구신문
  • 승인 2010.04.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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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불편은 불행이 아닙니다"
경북영광학교 '무지개예술단' 창립이사로 참여
“신체적 장애란 수치스럽거나 불행한 것이 아니라, 다만 차이에 불과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각양각색의 차이를 두셨고, 사람들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무지개처럼 서로 은혜를 주고받으며 조화롭게 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불편함이 결코 불행이 아닙니다. 우리는 주변에 장애를 가진 형제자매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평등하게 더불어 하나 되어 사회를 이끌어 가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송천호 목사(73)는 장애인들이 예술단을 창단한 경북영광학교 ‘무지개예술단’ 창단식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은 ‘너희가 여기 있는 내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서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마25:40) 하셨으며, 주님은 세상에서 소외된 고아나 장애인들을 ‘내 형제’라 하시고 자신과 동일시 하셨다”면서 무지개예술단 창립이사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송 목사는 25년전 미국 시애틀 근교 훼드럴 웨이 선교교회를 열어, 개척 교회로의 회복 목회를 시도해 현재 1천여 명이 모이는 한인 교회 담임목사이다.

그는 청소년시절 한국전쟁(6·25) 중 피난지인 부산에서 주님을 만난 이후 가난한 곳을 찾아 다니며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다가 1966년 미국에 건너가 10대 청소년을 위한 사역에 젊음을 바친 ‘여행가방 선교사’였다.

이후 송 목사는 약 12년간 미국 23개 주에서 캠퍼스 전도 집회를 통해 수백만 명의 청소년들을 만나 복음을 전했다.

그는 특히 선교사 및 목회자 양성에 뜻을 가지고 1978년 퍼시픽 연합신학원을 설립, 초대 학장으로 9년간 재직했다. 또 1981년부터 현재까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의 본토인을 교육하는 아시아연합신학대학교이사회(ACTS, USA) 미국 창립이사이면서 객원교수이기도 하다.

송 목사는 연구하며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훼이스루터신학교, 컨콜디아신학교에서 목회와 신학을 연구했으며, 훼이스루터신학교와 퍼시픽연합신학교, 미드웨스터신학교 교수를 맡고 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보아도 한국처럼 잘사는 나라가 없다”면서 “그러나 도시가 간판으로 도배돼 있고, 시비를 가리는데 너무 자기위주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양보심이 부족하다”며 우리나라의 물질풍요에 비해 정신문화가 빈약한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한국 교회가 너무 교리에 집착하기 때문에 교인들에게 부담을 안기고 있다”며 “생활 속에서 이웃을 이해하고 돕는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의 정신이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동포돕기에도 적극적이다. 송 목사는 “1995년 이래 북한에 계속되는 재해로 인한 동족들의 기아사태를 돕기 위해 국제구호단체인 미국 월드비전에 기아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북한 동포돕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목회 갱신회 선구자이기도 한 송 목사는 한국 교회 갱신을 위해 1972년 미국 타고마 훼이스 신학교 목회연구원을 설립, 1970년대에 한국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을 미국에 초청해 교회 갱신 세미나와 성장하는 미국교회를 탐방하고 연수하도록 도왔다.

또한 1980년대에는 한국교회 갱신 목회연구원을 타코마에서 서울로 옮겨 월간 목회사 부설기관으로 운영하는데 협력했는가 하면 크로스 웨이 성경연구 교재를 한국에 도입하기도 했다.

그의 저서들은 국내외에서 진지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70년 존더반 출판사에서 나온 영문판 ‘Born Out of Confict(격동을 넘어서)’를 비롯해 한국어판 설교집 ‘하나님의 작품’과 ‘하나님의 치유’, 그리고 제자양육 교재인 ‘바로 믿읍시다’, ‘바로 삽시다’가 그것이다.

특히 교회 갱신 목회의 원리와 임상 실험을 담은 ‘교회를 살리는 목회갱신’은 목회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송천호 목사는 마지막으로 “복음의 빚진 자로서 남은 인생을 섬김으로 살고 싶다”며 “앞으로도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등지로의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선교활동 의지를 보였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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