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4.19혁명의 뜻을 기리며......
<기고>4.19혁명의 뜻을 기리며......
  • 승인 2010.04.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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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이 하나가 되어 부정과 불의에 저항하고 독재에 맞선 진정한 민주주의의 혁명이었던 4.19혁명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1960년 당시의 정권세력이 장기집권의 야욕을 앞세워 저지른 3.15부정선거는 민주주의 역사상 치욕적인 일로 온 국민이 분노를 감출 수 없었던 사건이었다. 이에 정의감에 불탄 청년학생들과 시민들이 피땀 어린 투쟁을 하여 결국 부정한 정권은 몰락하였고, 부패한 권력집단이 아니라 국민이 국가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당연한 이치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던 것이다.

4.19혁명은 부정한 정권에 대한 민중들의 쌓였던 울분과 분노의 폭발이었으며 자유와 민주 그리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요구하는 정당한 투쟁이었다. 4.19항쟁을 통해 민중들은 용기 있게 자유에 대한 갈망을 온 세상에 뚜렷이 표명하였으며, 어떠한 세력이든 정당성 없이는 뿌리내릴 수 없음을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오늘날에는 국가 간의 국경이 무너지고 날마다 새로운 정보와 문명의 이기가 넘쳐나고 풍요로움이 지나쳐서 웬만한 것에는 이제는 그 가치의 소중함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선대들이 희생하여 일궈놓은 안락함 속에서 생활하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자유를 잃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 무엇인가를 목숨 걸고 지켜내야 하고 또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두려운 일인가를 잘 알지 못하고 현재의 풍족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러나 한순간 방심하게 되면 언제든지 암울한 시기가 다시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역사의 길목마다 수없이 많은 고비와 난관이 있었지만 매순간마다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용기 있게 싸우셨던 우리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혹여 잘못되어 혼란의 시기가 다시 닥친다하더라도 불의에 대항하고 자유를 지켜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안락함은 스스로가 지켜낼 수 있을 때에만 유효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황진 (대구제대군인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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