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10년 된 스쿨버스 운행 금지…경북도교육청 ‘학생 안전 확보’ 역량 집중
2020년부터 10년 된 스쿨버스 운행 금지…경북도교육청 ‘학생 안전 확보’ 역량 집중
  • 김상만
  • 승인 2019.12.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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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버스 ‘하차확인장치’ 설치
학부모에 위치알림서비스 제공
시설물 건축 시 관리 감독 강화
교육공무직원 근무 환경 개선
사립교 시설 개보수 예산 지원
공공성 강화 목표 협의체 운영
시설사업현장점검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들이 2019년 하절기 일선학교의 교육시설 건축현장을 둘러보며 안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안전한 학교 만들기...빛난 성과 거둔 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은 2019년 교육행정의 최우선 지향점을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로 설정,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추진해 왔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 환경을 개선하고 부주의로 인한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다. 각종 학교 시설물 건축에 있어서는 꼼꼼한 관리감독으로 부실시공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학업에 증진할 수 있도록 학교현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교육공무원 못지 않게 교육공무직원들의 역할 또한 크다는 점을 감안,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 등으로 소속감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교육현장의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경북교육청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통학차량의 안전은 어린이들의 생명과 직결된다고 판단, 꾸준한 환경개선을 추진했다.

아이들의 차량 내 갇힘 사고 방지를 위해 도내 등록된 모든 어린이통학버스 1천218대에 하차확인장치(Sleeping child check)를 설치, 환영을 받았다.

또 학부모 등에게 통학버스의 위치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위치알림서비스 사업’을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2018년 45대에 이어 2019년 52대를 시범 운영하고 2020년 이를 더욱 확대키로 했다.

교통안전교육 의무 대상자인 학교장, 운전원, 승차보조원들에 대해서는 방학기간 중 교통안전교육을 연 2회 실시함으로써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했다.

‘여름철 어린이통학버스 특별점검기간’을 지정, 운영함으로써 방학기간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동시에 교육정보, 차량정보, 보험정보 등 통학차량에 대한 안전관리 현황 전수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2020년부터 통학차량에 대한 교체 기준을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그동안 연수(10년)와 총 주행거리(12만㎞) 두가지 조건을 고려했지만 이제는 최초등록한 날부터 10년이 경과한 차량으로 한정함으로써 노후 통학차량의 운행을 원천 차단에 나서게 된다.

◇교육공무직원, 처우 업그레이드

학생들의 학업 증진에는 교육공무원 못지 않게 묵묵히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교육실무 지원들의 힘도 컸다.

도교육청은 관련 조례개정을 통해 이들 교육실무직원이란 명칭을 ‘교육공무직원’으로 바꿔 교육가족 일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높였다.

중증장애인 자녀를 둔 교육공무직원에 대해서는 전보 시 우대 기준을 신설, 안정적 양육 환경을 뒷받침키로 한 것도 의미가 크다.

무기계약 직종의 신규채용에서는 도단위 최초로 2년 연속 인·적성검사 실시로 공정성 및 투명성을 대폭 강화했다.

조리원 및 특수교육 실무사를 2018년 161명에서 2019년 258명 신규채용 했는데 경쟁률이 4.5대 1을 넘어섰다.

2019년 한해 교육공무직원의 근무여건 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는데 망설이지 않았다.

지난 3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시도마다 차이가 나는 교육공무직원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7개 시도교육청이 함께 임금교섭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노동조합과의 수차례 교섭을 통해 지난 10월 21일에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기본급 1.8 %인상, 교통보조비 10만원으로 인상 및 기본급에 인상분 산입과 맞춤형 복지비는 50만원으로 인상했다.

2020년도 기본급은 1유형 202만 3천원, 2유형은 182만3천원으로 정했다.

근속수당은 기존 3만 2천500원에서 2019년 10월부터 3만 4천원, 2020년부터는 3만 5천원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임금협약에 제외된 직종에 대해서도 보충교섭을 통해 처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장애인(비공무원) 희망일자리 사업’ 성과

2019년 ‘장애인 희망일자리 사업’을 통해 도내 67개 공립 기관에 전년 대비 53명을 증원한 70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했다. 그 결과 도교육청은 장애인 고용률 3.47%로 의무 고용률을 초과달성 하는 성과를 냈다.

2020년은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자립기회를 주고자 ‘장애인 희망일자리 사업’을 30% 확대 시행함으로써 도내 88개 기관에 91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을 수립해 두고 있다.

◇공공교육의 한 축, 사립학교 지원 확대

사학은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지역의 뜻 있는 설립자들이 재산을 출연, 설립하면서 공교육 부담을 경감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임 교육감은 도교육감으로 취임한 2018년 7월 이후 개교한지 오래된 사립학교의 낡은 건물과 시설 개선을 위해 사립학교에 대한 지원 폭을 넓혀왔다.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화장실·냉난방시설·소방시설 및 전기시설 개선에 특별히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교육환경개선사업비 편성 및 집행과 관련, 시설사업 실무협의회와 보조금지원 심의위원회를 통해 그 적정성을 더 면밀히 검토 후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현장 일선에서 사학의 운영을 위해 묵묵히 고생하고 있는 행정직원들을 위한 정책들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학교지원과에서 매년 시행 중인 역량강화 직무연수 이외에 올해 새롭게 경북도교육청연수원에 사립학교 행정직원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과정을 개설했다.

또 시설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행정직원들을 위해 전문인력(시설직공무원)들이 예산편성 및 공사 진행 과정을 점검 및 지도하면서 사학의 행정체계 구축을 지원했다.

행정직원의 인사운영에 있어서도 공립학교에 비해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과정에는 사립학교 행정실장협의회 및 학교법인 대표를 포함한 T/F팀 구성과 구성원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있다.

◇사학운영에 대한 공공성은 대폭 강화

도교육청은 사학운영에 있어 자율성과 책무성은 같은 무게를 둬야한다는 방침아래 사학의 지원은 확대하되 관리 감독 또한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학의 공공성과 책무성 강화를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마련했다.

우선 올해 사학기관 공공성강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는 사학기관과 관련있는 부서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학에 관련된 문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그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다. 도교육청은 학교지원과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현안 해결에 대한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학법인 및 사립학교행정실장협의회 등 사학 관계자들과의 협의회를 정례화함으로써 현장과의 소통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행정직원 인사 운영에 대한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 정책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른바 ‘깜깜이 채용’을 방지하기 위해 행정직원은 최하위직급(9급)으로의 공개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채용공고를 홈페이지 등 3곳에 의무적으로 게시토록 했다.

경북교육청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 채용 건에 대해서는 직원 인건비를 지원을 중단하는 등 페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경북도교육감
임종식 경북교육감

 

“시설개선·의식 강화 ‘두 토끼’ 잡을 것”, 임종식 경북교육감

교사출신으로 평생을 학생들과 부대끼며 생활해 온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아직도 학생들을 만날때면 첫 교편을 잡던 40년 전 선생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각종 교육현장과 행사장에서는 임 교육감이 학생들의 어깨를 한번이라도 더 두드리며 ‘학업 증진’을 응원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임 교육감은 지난 27일 “학생들의 학업증진은 뭣보다도 안전한 교육환경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교육감을 비롯한 도내 전체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등교와 학교생활 그리고 귀가할 때까지 안전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문제는 아무리 지나쳐도 과하지 않다”면서 “학교시설·환경개선을 통한 외적인 안전확보는 물론, 천재지변과 예기치 않은 사건·사고에 대비한 반복된 훈련과 안전의식 강화 등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지난 12월12일 안동 K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언급, “교사와 학생들이 평소 훈련한대로 질서를 유지하면서 신속해 대피함으로써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임 교육감은 지난 2018년 7월 취임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북의 미래교육이 우리나라 교육의 표준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 약속 또한 학생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한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아니냐”는 임 교육감은 “교육청을 비롯한 시군 교육지원청, 그리고 모든 종사자들이 한 방향으로 뛸때 ‘학생들이 행복한 경북교육의 꿈’을 이룰 수 있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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