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걸작 연주·젊은 거장과 협연…기대되는 ‘음악 성찬’
세기의 걸작 연주·젊은 거장과 협연…기대되는 ‘음악 성찬’
  • 황인옥
  • 승인 2020.01.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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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올 연주 일정
10회 정기연주 ·다수의 기획공연
위대한 작곡가들 탄생 기념으로
베토벤·차이콥스키 명곡 선보여
대규모 관현악곡·초연작 소개
지역 작곡가 창작 음악 무대 등
대중·예술성 갖춘 프로그램 편성
여자경-김도형
지휘자 여자경
강지영(피아노)
피아니스트 강지영
스텔라첸(바이올린)
바이올리니스트 스텔라 첸
최예은(바이올린)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다니엘 하리토노프(피아노)
피아니스트 다니엘 하리토노프
노버트 앙어(첼로)
첼리스트 노버트 앙어
신선함, 친근함은 올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연주 스타일을 반영하는 키워드들이다. 대구시향은 올해도 변함없이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와 함께 탄생, 발견, 열정, 감동 등 4가지 키워드로 음악성과 대중성 높은 곡들을 선보이며, 코바체프 체제 이후 계속되는 시민들의 관심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10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기획연주회 등의 연주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위대한 작곡가의 걸작

올해 대구시향은 고전, 낭만, 현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탄생 주년을 기념해 그들이 남긴 걸작과 함께한다. 먼저 베토벤(1770~1827)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가 태어난 독일 본의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본부가 기획한 베토벤 ‘전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주하며 전 지구적 차원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이다.

또 2020년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러시아의 낭만 작곡가 차이콥스키(1840~1893)의 탄생 18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따라 11월에 인간의 심연을 파고드는 선율과 에너지가 가득한 피아노 협주곡 제1번, 교향곡 제4번을 선사한다. 그리고 12월에는 20세기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탄생 160주년(2020년) 및 서거 110주년(2021년)을 기념해 10년 만에 다시 한번 그의 교향곡 제3번을 연주한다.

◇ 대구 음악가의 무대

2015년에 대구시향은 ‘뉴 사운드 오브 대구’라는 지역 작곡가의 창작음악 연주회를 기획·공연한 이후 해마다 대구 작곡가의 새로운 클래식(Neo Classic) 음악을 발굴해 연주하는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3월 정기연주회에서 작곡가 이호원이 쓴 피아노 협주곡을 위한 ‘영화 속으로’의 2019년 개정판을 초연한다. 이호원은 현재 영남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구 출신 아티스트를 위한 무대도 준비된다. 8세의 나이로 대구시향과 처음 협연하였던 피아니스트 임성미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중견 연주자이자 미국 음악 명문 인디애나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가 돼 대구시향과 재회한다.

7월에는 정기연주회에서 8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강지영과 협연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에 맞춰 최근 32개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세심한 표현과 뿜어져 나오는 열정을 동시에 간직한 그녀의 베토벤 황제 협주곡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지휘는 대한민국 대표 여성 지휘자로 인정받는 여자경이 맡는다.

◇젊은 거장과의 만남

올해는 세계가 주목하는 두 명의 거장을 대구에서 만날 수 있다. 우선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2019) 바이올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스텔라 첸이 4월 정기연주회에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한다. 그리고 11월에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2015)에서 3등 수상 후 크라이네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피아니스트 다니엘 하리토노프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

이밖에도 한국인 최초 독일 명문 쾰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플루티스트 조성현(2월),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가 극찬한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6월) 등이 뜨거운 열정으로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웅장한 클래식의 감동

100명의 아티스트가 가진 100가지의 음색을 정제해 대구시향의 사운드를 만드는 공연도 선사한다. 이른바 대편성의 관현악곡 및 지역 초연작 연주다. 올해는 9월 소프라노 박현주와 바리톤 한명원의 독창, 국립합창단과 대구시립합창단, 그리고 대구시향이 하나로 어우러져 고통받는 영혼을 위로하는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을 선사한다. 또한 관현악의 대가로 손꼽히는 슈트라우스가 생생하고 절묘한 관현악법으로 그린 ‘돈키호테’로 오케스트라의 묘미를 드러낸다.

◇지역 클래식 음악 활성화

대구시향은 창단 이래 지속해 오고 있는 ‘지역 클래식 인재 발굴을 위한 협주곡의 밤’을이 상·하반기에 각각 나누어 전석 무료로 연다. 또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 진로 탐색 등을 위해 해설이 함께하는 실내악 연주회인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를 확대 실시한다.

4월에는 어김없이 ‘2020 교향악축제’도 기획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초청 연주를 펼치는 이 공연에서는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로 베토벤의 극음악 ‘에그몬트’ 서곡과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 협연자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함께한다

한편 대구시향은 14일 상반기 공연(2월~7월) 6회의 정기연주회 티켓을 일괄 판매한다. 6건의 공연을 모두 동일 매수로 구매 시 최대 30% 패키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만~3만. 예매는 1588-789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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