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특집] 빈 건물에 공공서비스 제공…쓰레기 소각열로 도시 난방
[2020 신년특집] 빈 건물에 공공서비스 제공…쓰레기 소각열로 도시 난방
  • 김종현
  • 승인 2020.01.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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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 300㎞·전기충전소 500곳 설치
쓰레기 분리수거 시스템으로 에너지 개발
공장 30% 매입…주택, 복지·연구시설 전환
버려진 지역서 미디어·업무시설 집결지로
2000년대 초반대비 일자리 11만개 증가
2050년까지 차소리 안 나는 구역으로 조성
바르셀로나굴뚝
옛 섬유공장의 굴뚝을 그대로 살려서 지역의 특성도 보존하고 난방설비로도 이용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글로리스
22@ 지역에 있는 바르셀로나의 명물 아그바 타워( Agbar Tower). 자동으로 온도를 탐지해 온도에 따라 유리가 열리고 닫히며, 에어컨을 조절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대구의 먹거리 찾아 세계 3대 스마트시티 바르셀로나를 가다 (2)혁신지구 ‘악티바(22@)’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네델란드 암스텔담, 핀란드 헬싱키를 세계 3대 스마트시티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가운데 바르셀로나는 일대 광역지역을 합치면 인구는 500만이 넘는 대도시다.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딸루니아 주에서 스페인 국가 수입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옛부터 물이 많아 섬유산업이 발달했지만 대구와 같은 신흥국의 섬유산업이 발달하면서 경쟁력 잃어 낙후되기 시작했다. 22a 구역이 그런 곳인데 이지역이 현재 스페인 대표 스마트시티 지역으로 거듭났다. 현재 22a구역은 22@, ‘악티바’로 부른다. @는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용어이고 스페인어로 ‘ACTIVAR’는 활발하게 하다, 기운나게 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죽어가던 22a 지역이 스마트화를 통해 활기차고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22@ ‘혁신지구(innovation district)로 바꼈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시는 빈 건물로 남아있던 섬유공단 지역 100개 건물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50개 건물에 공공서비스를 제공했다. 2004년에는 없어졌던 트램을 이 지역에 다시 만들고 아그바 타워도 들어섰다. 유럽은 환경오염이 없는 에너지 O 자족도시, 자원순환도시를 스마트시티 개념으로 보고있다.

300㎞의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고 14만명이 자전거를 사용하고 있다. 사각형으로 구획된 혁신지구에서는 500개소의 전기 충전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도시 지하에 인터넷 망이 구축돼 있다. 지하에 도시가스와 전기 관로를 설치하는 리모델링이 진행중이다. 지하로 연결되는 쓰레기 분리수거 자동시스템은 20%가 완성됐는데 쓰레기 소각열로 도시를 난방하고 수증기를 냉각해 에너지로 활용한다. 지하에 성인 2명이 들어갈 정도의 도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이런 관리가 가능하다.

바르셀로나시는 공장주들을 설득해 건물을 고층화 시키는 대신 면적의 30%를 시에서 수용했다. 건물주의 동의하에 기반시설공사를 하고 면적의 10%는 소셜하우징 공동주택으로, 10%는 공공시설 복지공간, 10% 고등교육 연구단지시설로 전환했다.

2050년까지의 장기계획으로는 자동차로 인한 오염과 소음을 없애기위해 녹지와 자전거도로를 확충하고 올해 1월부터 2005년 이전 차량은 디젤과 가솔린을 포함해 모든 차가 들어올 수 없도록 했다. 이같은 강력한 정책 덕분인지 악티바의 일자리는 지난 2천년 경 만명에서 현재 12만명으로 늘었다.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하는 미디어센터가 악티바 내 미디어산업발전지구에 설치됐다. 청년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 시설과 비즈니스 시설, 정부기관이 한자리에 있다.

악티바를 소개한 바르셀로나시 마크 상(Marc Sanc) 프로모션 자문관은 “버려졌던 지역이 살아나면서 돈이 있는 곳을 찾아 몰려드는 로펌들이 이 지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스마트시티 관련 교육, 비즈니스, 행정업무가 모두 가능한 장점때문에 도시가 되살아났다”며 “스마트시티를 통한 도시재생에 관심있는 각국 도시에서도 견학 신청이 밀려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시는 악티바를 차소리가 안들리는 공간으로 만들고 옥상 텃밭에는 태양열 집진판을 설치하는 등 미래의 도시를 만들 생각이다,

대구시는 이번 스마트시티 엑스포 세계총회(SCEWC) 참가를 계기로 바르셀로나시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 시 관계자는 “바르셀로나는 태양열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유럽의회와 협력중이다. 바르셀로나에 이익이 되는 전문적인 기술이라면 대구시의 기술도 수용할 수 있다”며 바르셀로나는 혁신적인 도시로 새 프로젝트에 늘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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