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축구장 확장 대신 새 구장 짓는다
박주영축구장 확장 대신 새 구장 짓는다
  • 박용규
  • 승인 2020.01.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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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동구, 5개월 공방 끝 합의
육상트랙, 국제대회 이후 철거
행사 유치까지 새 부지로 대체
‘금호강 둔치’ 유력 후보지 부상
대구 동구 율하동의 박주영축구장 정비사업을 두고 5개월 간의 공방전 끝에 대구시와 동구가 지난해말 새로운 축구장을 짓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아 치열하던 갈등구조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월부터 대구 동구청은 동구 율하동 율하체육공원 정비사업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박주영축구장에 있는 육상트랙을 철거한 후 인조잔디구장을 1면에서 2면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대구시와 육상계가 반발해 시-육상계와 동구-축구계의 2파전 갈등이 지속됐다. (대구신문 2019년 11월 28일 기사 7면 참조)

상황이 계속되다가 지난 12월 3일 ‘민선 7기 시장·구청장·군수 정책 협의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배기철 동구청장이 의논해 합의점을 찾았다.

“2024년 국제마스터즈육상대회 개최 전까지 육상트랙을 남겨둔 후 대회가 끝나고 철거한 뒤 축구장을 2면으로 늘리자”는 것이 그 요지다.

그 전까지의 공백은 새로운 인조잔디구장을 건립해 메우기로 했고 이에 따라 대구 축구협회는 지난달 5일 예정돼 있던 ‘박주영축구장 확대 촉구 집회’를 취소했다.

대구시에서도 최근 ‘2024년 국제마스터즈육상대회’ 유치 신청서를 내고 유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동구청 문화관광과와 대구 축구협회는 새 축구장을 세울 부지도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국제 경기용 축구장의 규격은 길이가 최소 100m에서 최대 110m, 너비가 최소 64m에서 최대 75m다. 이것만 따져도 대략 2천 평 정도인데 화장실 등 기타시설까지 합치면 그 이상이 돼 그 정도의 넓은 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현재 동구와 혁신도시 내의 땅은 대부분 LH나 민간 소유의 땅이다. 땅을 매입해 지으려면 적어도 수십억원이 든다”며 “구청 소유나 비어 있는 땅을 찾아 매입비를 최소화해야 하는데 2천 평 이상의 넓은 땅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혁신도시 내 넓은 공터가 있어 그곳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해당 토지는 공장이 들어설 부지라 하여 포기한 상황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은 금호강 둔치의 공터에 인조잔디를 깔아 구장을 마련하는 방안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그나마 유력한 곳이 금호강 둔치의 공터”라며 “계속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라 올해에는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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