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알 수 없는 후원자의 사랑…봉산문화회관,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정체를 알 수 없는 후원자의 사랑…봉산문화회관,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 황인옥
  • 승인 2020.01.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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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루샤 역에 유주혜·강지혜·이아진
키다리 제르비스 역 강필석 첫 캐스팅
뮤지컬-키다리아저씨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공연 모습. 파워포엠 제공

아날로그 감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s)’가 대구를 다시 찾는다. 공연은 내달 1일부터 16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첫 발간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진 웹스터(Jean Webster)의 대표적인 명작소설 ‘키다리 아저씨’를 원작으로 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의 섬세한 연출과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로 최고 작사·작곡상을 수상한 폴 고든의 서정적인 멜로디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20세기로 넘어가는 뉴잉글랜드. 주인공은 존 그리어 홈 고아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아이 제루샤 애봇 (Jerusha Abbott). 고아원 밖의 넓은 세상을 꿈꾸던 제루샤에게 어느 날 수수께끼의 한 남자가 대학 공부를 후원하겠다는 것으로 극이 펼쳐진다. 그런데 후원의 조건이 있었는데, 그의 정체를 알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그에게 편지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후원자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제루샤는 그에게 ‘키다리 아저씨’ 라는 별명을 붙여주는데…. 이름도 모르는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와 새로운 인연인 제르비스, 그리고 그녀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아주 놀라운 비밀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국내 프로덕션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 ‘사춘기’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해온 박소영 연출과 ‘어쩌면 해피엔딩’, ‘번지점프를 하다’ 등 작품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끌어낸 주소연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박소영과 주소연은 이번 공연에서 네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다.

국내 초연은 2016년, 결과는 대흥행이었다. 원작 소설이 지닌 친숙함과 혼성 2인극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 소설에서 막나온 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두 명의 인물이 편지를 통해 웃고, 울고, 성장하고, 사랑하는 모습은 관객이 그들의 감정에 오롯이 집중하고 두 인물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키다리 아저씨’는 클래식한 감동을 선사하는 ‘힐링’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새해에 새롭게 만나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캐스팅이 관심을 끈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애봇’ 역에 유주혜, 강지혜, 이아진이 캐스팅됐다. 유주혜는 뮤지컬 ‘파가니니’, ‘뱀파이어 아더’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2017년부터 제루샤로 함께한 강지혜는 이번 공연에도 풍부 감수성을 지닌 ‘소녀’와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제루샤를 표현한다. 그리고 뮤지컬 ‘구내과병원’에서 여고생 재은 역할로 특유의 맑은 에너지를 보여준 이아진은 밝고 통통 튀는 제루샤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한편 제루샤가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그녀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팬들턴’역은 강필석, 송원근, 김지철이 함께한다. 제르비스로 새롭게 인사하는 강필석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아랑가’ 등에서 보여준 진중하고 노련한 연기로 든든한 후원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키다리 아저씨의 초연 멤버로 꾸준히 함께하는 송원근은 안정감 있는 연기와 보컬에 특유의 유쾌함으로 각 개성이 뚜렷한 제르비스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만큼 이번에 보여줄 제르비스 역시 기대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김지철은 처음 연기하는 캐릭터인 만큼 밀도 있는 연기력과 캐릭터에 빠르게 녹아드는 강점으로 그만의 새로운 키다리 아저씨를 관객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전석 6만6천원. 예매는 인터파크 1544-155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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